[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SK 와이번스의 연승행진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SK는 지난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20안타를 LG마운드에 퍼부으며 21-3으로 크게 이겼다. 이 경기에서 SK가 돋보인 점은 바로 잔루가 거의 남지 않았고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요인으로는 SK의 아이콘인 특타훈련이꼽힐 수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SK는 심각한 타격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시즌 타격감이 가장 좋았던 정근우는 2할 초중반때를 맴돌았고 '소년장사' 최정 역시 2할대의 낮은 타율에 머물고 있었다. 경기 이후에 특타훈련도 했지만 타격감이 나아지지 않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SK가 타격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올 시즌을 풀어나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타격의 슬럼프는 심해보였다.
하지만, 서서히 특타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최정의 경우 특타를 한 4월 12일 부터 18일까지 1주간 5할2푼4리(19타수 10안타)의 놀라운 타격감을 기록했고, 3홈런과 8타점 7득점을 기록하며 슬럼프를 완전히 털어냈다. 1일경기까지 마친 현재 최정의 타율은 3할 2리로 끌어올린 상태이다. 최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타훈련을 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잘못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정을 하다보니 확실한 타격감을 찾은 상태다."라고 말하며 특타의 놀라운 효과를 설명했다.
2할대에 머물고 있던 정근우도 특타훈련을 통해서 타율을 끌어올렸다. 4월 4주와 마지막주에 각각 1할8푼5리와 8푼7리로 부진했던 정근우는 김성근 감독에게 웥포인트 특타지도를 받은 5월 1일 경기에서는 6타수 6안타 2타점의 놀라운 활약을 보이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정근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까지 타격 밸런스가 맞지 않아 타격이 잘 되지 않았는데 감독님의 원 포인트 레슨을 받고 자신감을 찾았고 밸런스를 찾았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러한 사례를 본 다른 팀 선수들도 SK를 따라 특타훈련을 하고 있다. 팀 타격이 총체적으로 부진한 KIA 타이거즈는 특타훈련을 시작한 뒤로 롯데에 2연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1일 경기에서는 부진했던 최희섭이 1회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등 15점을 뽑아내며 특타훈련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과연 SK표 특타훈련의 효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다른 팀도 이 특타훈련이 통할 지 주목된다.
[사진 = 특타의 효과를 톡톡히 본 SK 와이번스의 최정과 정근우 (C) 엑스포츠뉴스 강운 기자, SK 와이번스]
반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