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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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모저모]이천수, 한번의 등장으로 성남을 울산 홈으로 만들다.

기사입력 2006.07.30 13:57 / 기사수정 2006.07.30 13:57

이성필 기자

[성남, 엑스포츠뉴스 = 이성필 기자] 성남은 이날 경기 시작 전 남문 앞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다. 팬 사인회 참석 선수는 얼마전 전남과 수원, 인천에서 이적한 네아가, 이따마르, 서동원 그리고 경고누적으로 이날 출장하지 못한 김영철 선수가 참여해 팬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사인회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선수는 이번 독일월드컵 한국-프랑스 경기에서 '지단에게 까인' 김영철 선수였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그의 줄이 유독 길어 멀리서 보면 표를 구매하는 사람들로 착각 할 정도였다. 사인을 하던 두 외국인 선수 이따마르와 네아가는 종이에 사인을 하면서도 김영철 선수 앞의 긴 줄이 부러운 듯 팬들을 계속 쳐다보며 앞에 와주길 간절히 원하는 눈길을 보내기도 했다.

줄 서 있던 한 성인 팬은 "외국 선수는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 못 알아보겠다"면서 "그나마 성남 수비의 핵인 김영철 선수가 알아보기 쉬워서 몰려 있는 것"이라고 재미있는 해석을 하기도 했다. 

◇ 이날 경기에 압신 고트비 국가대표 코치가 경기장을 찾아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예비 엔트리에 대해 점검 차 나온 그는 물끄러미 경기를 응시하며 주요 선수를 체크 하는 장면을 보이기도 했다. 

관중들은 전광판에 그의 얼굴이 나오자 처음에는 누군지 못 알아 보다 여기저기 입소문을 타고 그가 누군지 알려지자 어디서 보고 있는지 일어서서 찾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 하프타임에 울산의 이천수가 잠시 그라운드에 얼굴을 비추었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그가 경기장에 나타나자 관중석은 여자 초, 중, 고등학생 팬들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와 핸드폰을 들고 그의 형체를 찍는 것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그는 여유 있게 관중들을 향해 손짓하며 답례했다. 경기 종료 후 그가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천수야’, ‘이천수 오빠’를 외치는 여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했다. 양 팀 22명의 선수에게 외쳐진 함성을 단 한번에 제압해버린 이천수의 파워는 역시 대단했다.     

◇ 이날 경기는 원래 한 케이블 채널에서 녹화중계 하기로 하였으나 생중계 하려던 프로야구가 우천 취소되면서 긴급히 생중계로 바뀌었다. 

그런데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이 전광판을 통해 이 케이블 채널이 중계 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여기저기서 호평을 늘어놓았다.

유형국(43,성남시 정자동)씨는 “몇 일전에 수원-서울 경기를 집에서 봤는데 너무나 멋진 그림이 나오더라. 카메라를 얼마나 배치했기에 그러냐?”며 궁금증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세어 본 카메라 대수만 해도 10대”라고 감탄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팬은 “방송사들이 중계권을 가지고 있으면 확실히 생중계 할 때는 해줘야 한다"면서 후기리그 때 지켜보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이성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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