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30 14:34 / 기사수정 2010.04.30 14:34
- [REAL-K!] 2010 K-리그 10R 프리뷰 : 대전 시티즌 VS 인천 유나이티드
최근 3경기(FA컵 포함)에서 3연승이다. 정규리그 2경기에서는 연속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수비불안마저도 털어낸 모습이다. 최근 4경기에서는 경기당 1득점씩을 꾸준하게 뽑아내고 있는데, 잘나가는 대전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인천 징크스'이다. 최근 8경기에서 2무 6패로 인천만 만나면 풀이 죽었던 대전이다. 지난주에는 난적 포항을 원정에서 잡아내며 팀 사기가 좋은데, 과연 그 좋은 기세로 인천마저 잡아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 3경기에서 2승 1무로 최근 정신을 차린 모습이다. 작년 '짠물 축구'로 대변되던 수비력은 최다실점 2위로 무색해졌지만, 9경기 13골로 최다득점 4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역대통산 대전에 16전 9승 4무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도 대전 원정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대전 원정에는 항상 강했지만, 인천도 고민은 있다. 바로 최근 원정 4연패라는 것이다. 이제는 원정에서도 어느 정도 승점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인천이다.
3경기에서 잘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대전과 인천인데, 각각 징크스와 연패탈출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앞으로 더 잘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 경기는 5월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시민구단 에이스가 승부가를까?
'자줏빛 폭풍' 고창현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대전의 핵심선수이자, 다른 팀의 경계대상이다. 최근 2경기에서 잇따라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이제는 확실한 해결사의 면모까지 보이고 있다. 올 시즌 9경기 4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공격포인트까지 그의 몫이다. 올 시즌 고창현이 터트린 4골 중 2골이 프리킥골이었는데, 말이 필요없는 비장의 무기다. 인천을 상대로 최근 2경기에서 1골씩을 터트렸는데, 그 중 한 골 역시 프리킥이다. 물이 오를 때로 오른 고창현은 대전의 에이스로서 인천에 맞선다.
이에 맞서는 '2년 차 K-리거' 공격수 유병수. 모든 K-리거들에게 2년 차는 달갑지 않은 수식이었고, 그 징크스에 치를 떤 K-리거들이 한둘이 아니다. 유병수도 그중 한 명이었다. 작년 인천의 신예로 34경기 14골 4도움의 대활약을 펼치고도, 김영후(강원)에게 밀리며 신인왕 차순에 올랐었다. 작년에 대활약으로 올 시즌은 더욱더 기대를 품게 했는데, 3경기 연속골을 몰아치기 전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했었기에 '2년차 징크스'가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었다. 하지만, 유병수는 포항을 상대로 그간 넣지 못한 골을 한 번에 몰아넣더니(4골), 안산 할렐루야(내셔널리그)와 대구를 상대로 각각 1골씩 터트리며 다시 한번 킬러본능을 이끌어냈다. 작년 대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오른발과 머리로 1골씩 터트려 팀의 2-1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번 경기에서 시즌 4경기 연속골과 대전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유병수다.
시민구단의 에이스칭호 자존심을 걸고 맞서는 두 선수의 활약 여하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것이다.
▶ 신예 이현웅, 베테랑 도화성에 도전!
'신촌 사령관'으로 대학 무대를 평정한 이현웅은 이제 '퍼플 사령관'으로 K-리그를 접수하려 하고 있다. 드래프트 1순위로 대전에 입단한 이현웅은 현재 K-리그 7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365분의 출장시간으로 경기 수에 대비해 절반밖에 안 되는 시간이지만, 이제는 꾸준히 주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탁월한 경기운영 능력과 테크닉이 발군인 이현웅은 지난주 포항전에서 고창현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포항격파에 일조했다. 이관우(수원), 데닐손(분요드코르) 등 대전의 상징적인 선수가 달았었던 8번을 달고 뛰는데, 이제 이현웅이 그 전설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도화성은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플레이어다. K-리그 7시즌 간 141경기에 7골 9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는 많지 않지만,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감각은 이현웅에 비할 바가 아니다. 작년 인천으로 적을 옮겨 26경기 2골 2도움을 올렸는데, 지금은 8경기 만에 2골 2도움을 올렸다. 중거리슈팅에 능한데,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울 65m 최장거리슛 기록도 있으니 슈팅에 남다른 센스를 보이는 도화성이다. 작년 대전 원정에서 후반 막판에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터트린 바 있다. 이제 인천의 확실한 중앙자원으로 거듭난 도화성이 신예에게 선배의 노련한 맛을 보여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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