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차승원이 솔직한 입담을 털어놓았다.
차승원은 매거진 ‘하이컷’ 화보를 통해 성북동 한옥에서의 영화 같은 오후를 담아냈다.
한옥에서의 촬영은 한국의 멋을 사랑하는 차승원의 특별 요청으로 이뤄졌다.
차승원은 동양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의상들을 특유의 태로 훌륭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지팡이와 꽃 등의 소품을 적재적소에 활용, 한국적인 멋을 세련되게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타일링과 상반되는 절제된 표정으로 우아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차승원은 극장가에 다시 코미디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말에 "그간 한국 영화가 특정 장르 한쪽으로만 편중된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여러 가지로 힘든 세상이다 보니 관객의 시름을 달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 그래서 코미디 장르가 다시 각광받는 게 아닐까"라고 답했다.
이어 "나 또한 여전히 유머가 흐르는 장르가 좋다. 그게 스릴러가 됐건 액션이 됐건, 어떤 장르건 간에 기본적으로 웃음을 담아낸 영화가 좋다"고 덧붙였다.
'원조 코미디 맛집'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내가 유독 코미디 영화를 많이 찍어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게 아닐까. '맛집'이라는 표현은 마음에 든다. 어감이 좋다. 여러 예능을 통해 음식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려서 그런지 생뚱맞지 않았다. 처음엔 그 뜻이 뭔지 정확히는 몰랐지만, 듣자마자 '잘 어울리는데?’ 싶긴 했다 하하"라고 전하며 여유를 보였다.
차승원은 많은 감독이 함께 일하고 싶은 배우로 꼽는다. 스태프와의 호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묻자 "사실 스태프들을 잘 챙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저 그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고, 내가 찍어야 할 분량에 대해서 내 몫을 온전히 다해내야 한다. 내색은 잘 안 하지만, 스태프들에게 굉장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사실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 이게 ‘내게 맞는 수식어인가’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는데, 스스로 창피하고 부끄럽지 않은 수식어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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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