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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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지만 반성"...강지환, 성폭행 혐의 인정에도 누리꾼 거센 비난 [종합]

기사입력 2019.09.02 19:49 / 기사수정 2019.09.02 19:4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깊게 반성하고 있다."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지만, 당시의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2일 오후 1시 50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제1형사부 심리로 성폭행·성추행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지환의 첫 공판이 열렸다.

강지환은 지난 7월 9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외주 스태프 여성 A씨, B씨 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피해자들의 신고로 긴급 체포된 강지환은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며칠 뒤 법률대리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그리고 약물에 취해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기도 했지만,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 강지환과 피해여성들에게는 약물 성분이 나오지 않아 마약이나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2일) 열린 첫 공판에서 강지환은 대형 법무법인 변호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강지환의 변호인은 "사실관계에 대해서 대체로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 피고인(강지환)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은 피해자분들에게 어떤 말씀으로 사죄를 하고 위로를 드려야 할 것인지 피고인 스스로도 매우 두려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지환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은 체포됐을 때부터 검찰조사, 저희 변호인들과의 접견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보여줬다. 이 점은 변호인으로서도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지환 역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깊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인은 "피해자 중 한 명은 열상을 입어 2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들 모두 신경정신과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고 있다. 진단서를 발급 받아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피해자들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강지환을 향한 대중의 비난은 그가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계속되고 있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뼈저리게 반성한다" "기억이 나지 않지만 잘못했다" 등 혐의는 인정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해 반성하고 있다는 그의 말이 정말 진심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한편 강지환의 2차 공판은 오는 10월 7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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