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33
게임

[테켄 크래쉬 S4] No Manner, 미워할 수 없는 팀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10.04.28 19:02 / 기사수정 2010.04.28 19:0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배 테켄 크래쉬(TEKKEN CRASH) 2010 시즌2 16강 D조에서 8강에 진출할 마지막 2팀이 결정됐다.

최종전에서 0-2까지 몰린 위기를 극복하고 8강 진출에 성공한 No Manner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No Manner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No Manner 팀. 좌측으로부터 HAO(이진우/펭), Barcas(최연회/스티브), NAVEE(조정욱/레이븐) 선수


-8강에 진출한 소감이 어떤가.

NAVEE(조정욱): 너무 올라가고 싶었는데 올라가서 기분 좋고, 전판에 올킬했었다고 2번째 경기 때 방심했었는데 그러면 안 되겠다는 걸 느꼈다. 쉬운 경기도 방심하면 안 될 것 같다

Barcas(최연회): 기쁘고, 한 게 없어서 별로 할 말이 없다.

HAO(이진우): 너무나 당연하게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조금 어렵게 올라갔는데 8강 때는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분발해서 쉽게 올라가도록 하겠다.

-오늘 어려웠던 경기가 있다면?

NAVEE(조정욱): 당연히 내가졌던 히라노 아야 선수와의 경기다. 할 때마다 항상 잘 못 이겼던 선수라서 열심히 했었다. 마지막에 진 것은 내 불찰이라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Barcas(최연회): 어려운 경기라기보다 개인적인 컨디션이 안 좋았다.

HAO(이진우): 1경기 때 빈창 선수와의 경기에서 레이븐에 대한 파해가 제대로 안돼서 초반에 좀 고생했는데, 다음 경기 때는 생각을 다시 하고 나와서 수월하게 잘 된 것 같다.

-미스티 선수와 나비 선수의 경기에서 방어적으로 플레이 한 이유는?

NAVEE(조정욱): 레이븐 캐릭터 특성상 근접전에 특화된 기술이 별로 없어서 그렇게 했고, 원거리 싸움을 원래 좋아한다. 그리고 미스티 형 같은 경우 붙어서 이지선다를 걸어야 하는 게 에디의 특성이니까, 아예 거리를 안주려 했다. 좀 미안하긴 해도 방송경기인 만큼 우선 이기는 게 목적이라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간발의 차만 앞서도 백 덤블링으로 도망갔는데?

NAVEE(조정욱): 한번은 헛치겠지, 한번은 실수하겠지 내가 그렇게 해서 그 형이 리듬이 흐트러지기만 노린 것 같다. '한번만 실수해라' 그것만 노렸다. 원래 내 스타일이 좀 그렇기도 하다. 우리 팀 이름이 노 매너인 게 그런 쪽으로 하나가 된 팀이 모여서 노 매너이다.

HAO(이진우): 사실 얘가 인사도 좀 잘 안하고 매너가 없다.

-미스티 선수도 그런 식의 플레이를 하는 선수인데 그래서 노린 건 아닌가.

NAVEE(조정욱): 미스트 형은 나와 정말 친하고, 학교도 같이 다니고 강의도 같이 듣는 사이다. 그렇게 해도 서로 마음 상할 일 없고, 그렇게 했을 때 내 실력이 가장 잘 나타날 것이라 생각했다. 또 붙어서 싸우면 미스티 형을 이길 수 없다.

-최종전에서 올킬한 하오 선수 소감 부탁드린다.

HAO(이진우): 아무래도 실력적으로 내가 앞서니 만큼 침착하게 하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늘 작전이나 준비한 전략은

HAO(이진우): 원래 내가 많이 좀 덤비는 스타일인데, 아무래도 좀 불리한 위치에 있다 보니 3번째 판에는 피하고 때리는 식으로 하자고 생각했고, 그게 잘 먹힌 것 같다.

-최종전에서 기세가 좋던 레드스타 선수를 비롯해, 상대의 패턴을 전부 방어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었나

HAO(이진우): 순간적인 반응도 있고, 원래 내가 잘 피하는 건 잘 하다 보니, 상대방이 직선 공격은 잘 못 지른다. 그런 생각을 해서 피하고 때리는 게 습관화 됐다.

-나비 선수도 본선 첫 경기에 올킬까지 기록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NAVEE(조정욱): 우선 내선에서 끝내야겠다고 항상 생각을 했고, 가능하면 대장까지 가지 않고 중견에서 끝낼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으니까 열심히 했다.

-떨리지는 않았나.

NAVEE(조정욱): 처음엔 떨려서 물을 엄청 많이 먹었는데, 한 두 판정도 하니까 떨리는 건 없어졌고 긴장감만 남았다. 막판에는 긴장감이 너무 풀린 것 같다.

-팀 결성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Barcas(최연회): 저번 팀에서 구니스 선수를 빼고 나비 선수를 넣었다.

-나비 선수를 영입한 이유는?

Barcas(최연회): 좀 짜증나는 스타일로 잘하기 때문에, 팀 색깔을 맞추기 위해서 영입했다.

-나비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직접 말씀해주신다면

NAVEE(조정욱): 솔직히 붙어서 싸우는 것보단, 도망 다니면서 싸우는 걸 더 좋아하고, 캐릭터도 그런 스타일에 맞춰진 캐릭터다 보니까 그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레이븐이란 캐릭터가 인기가 많이 없다보니까, 이렇다 할 스타일이 정해진 게 없다. 다른 캐릭터처럼 보고 배울 상대가 없으니까 나 혼자 그런 스타일을 한 번 만들어 봤다. 백 덤블링이나 그런 것은 나만의 스타일이다.

-레이븐이 흔한 캐릭터가 아닌데 공교롭게 D조에 레이븐 유저 3명이 몰렸다. 느낌이 어땠나.

NAVEE(조정욱): 레이븐이 사람들이 많이 안하는 이유는,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익혔을 때의 능력치는 다른 강한 캐릭터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을 계기로 레이븐을 하는 유저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팀 이름이 '너의 분노'에서 'No Manner'로 바뀌었는데 어떤 뜻으로 만든 이름인가

HAO(이진우): 노 매너로 플레이해서 너의 분노를 사겠다는 그런 의미이다. (웃음)

NAVEE(조정욱): 다른 팀들은 'AMAZING' 이라던가 영어로 된 이름인데, 우리만 이름이 좀 그런 것 같기도 했다.

HAO(이진우): 나는 그런 생각 안했다.

Barcas(최연회): 노 매너가 매너가 없다는 뜻도 있는데, 매너라는 뜻이 패턴이나 형태라는 뜻도 있지 않나. 정형화되지 않은 플레이를 한다는 뜻에서 만든 이름이다.

HAO(이진우): 바카스 선수가 겉보기와 달리 학벌이 아주 좋다.

-예선 인터뷰 때 차가 있어서 영입했다는 팀원들의 말이 있었는데

HAO(이진우): 그건 장난으로 한 말이다.

Barcas(최연회): 근데 여기올 때 (나비 선수가 운전한) 차를 타고 오긴 했다.

-결국 교통편은 나비 선수가 제공하시기로 한 것인가.

NAVEE(조정욱): 나이도 어리고 형들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할 것 같다. 진짜 영입을 그것 때문에 했다는 생각도 좀 든다. (웃음)

-텍크 본선에서는 펭이 보기 힘들 캐릭터이다. 하오선수가 펭을 하시는 이유는?

HAO(이진우): 철권 한지가 5년 정도 됐는데, 펭 말고는 다른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많이 파본 적이 없다. 그리고 철권6때 대한민국에서 최고 계급도 찍어보고 했기 때문에 더 애정이 가서 하고 있다.

-다른 캐릭터를 하지 않는 것은 여유가 없기 때문인가

HAO(이진우): 바꿀 여유라기보다 딱히 바꿀 이유가 없다.

-텍크 본선에 펭 유저가 잘 올라오지 못하는 이유는 어떻게 보나

HAO(이진우): 펭은 아주 단순한 캐릭터라서 좀 가볍게 하기에는 쉬울지 모르는데, 집중적으로 파고 올라가면 좀 어려운 캐릭터다. 패턴의 다양성도 없고 기술 한방 한방이 데미지가 강한 것도 아니라서, 대회까지 들고 나오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면이 있기 때문에 아닐까 생각한다.

-명성에 비해서 지금까지 텍크 본선에서의 성적은 아쉬운 점도 있을 것 같다.

HAO(이진우): 항상 텍크 본선까지는 올라오는데, 16강, 8강에서 계속 떨어져서 좀 아쉬운 면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좋은 팀원들과 같이 좋은 게임 내용을 보여서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

-바카스 선수, 지난 시즌 태연 선수의 컷킥에 아쉽게 패했는데 그 때 심정은?

Barcas(최연회): 어이가 없었다. 원래 이기는 상황이었는데 대시가 갑자기 안 먹혔다. 콤보를 넣은 뒤, 상대가 뒤로 구를 때 대시로 쫒아 가면 때릴 수 있었는데 대시가 안됐다. 그 선수를 상대로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이번 시즌 출전한 스티브가 4명인데 그중 자신만의 강점이라면

Barcas(최연회): 다른 선수들보다 기본기는 더 좋다고 생각하고, 대신 패턴이 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좀 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8강 A조에 속하게 되었는데(와이웍스, 레저렉션, 마녀삼총사) 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HAO(이진우):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지만 어차피 답이 없는 만큼 최고의 집중력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다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연구를 하다보면 답이 나올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Barcas(최연회): 어차피 8강정도 되면 실력 없는 팀은 없을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겠다.

NAVEE(조정욱): 8강부터는 어차피 다 보던 사람들이고 하니까 홀맨, 무릎 선수 형 팀이 잘한다고 해서 대회에서는 꼭 진다고 생각할 순 없는 법이다. 운도 많이 작용하는 법이니까 기죽거나 하지는 않고, 우선은 패턴을 많이 만들어 볼 생각이다.

-1경기를 치를 와이웍스 팀에 대한 평가는?

NAVEE(조정욱): 다 친한 형들 동생들로 이뤄진 팀이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내가 스타일상 나락호프 형에게는 좀 약한데 하오 형이 알아서 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전력상으로는 비슷하다고 본다.

Barcas(최연회): 사실 평소 하던 대로만 하면 문제는 없는데, 나락호프 선수가 대회 때 워낙 잘하니까 그 점이 변수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어느 정도인가

NAVEE(조정욱): 4강 이상으로 잡고 있다. 4강안에 들어서 오오라 아이템도 받고 싶고, 상금까지 받으면 더 좋은 일이다. TV에 많이 나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HAO(이진우): 목표라기보다 다음 경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Barcas(최연회): 목표는 우승이다.

-마지막으로 8강전 준비와 각오에 대해 한 말씀

NAVEE(조정욱): 이번에는 중간고사와 겹쳐서 준비를 많이 못했었는데, 다음에는 시험도 끝났으니 더 분발해서 기본기를 갈고 닦아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나오도록 하겠다.

Barcas(최연회): 캐릭터의 약점이라던 지 대회용 패턴 같은 것도 준비할 생각이다.

HAO(이진우): 상대가 누가 됐든 지간에 내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질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은

Barcas(최연회): 응원해 주시는 분은 없지만,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다.

NAVEE(조정욱): 우리가 스타일이 이래도 사람이 나쁜 건 아니니까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백종모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