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7 12:27 / 기사수정 2010.04.27 12:27
[엑스포츠뉴스=변성재 기자] 지난 25일 일본 고베 삼보 홀에서 펼쳐진 '글라디에이터 6'에 메인이벤트에 나선 한국의 '본 크러셔' 이둘희(22)가 헤비급 챔피언인 마츠이 다이지로우를 상대로 심판 전원 3대0 판정으로 글라디에이터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둘희와 한판 대결을 펼친 인물은 일본 격투 계의 '유혈 대마왕' 마츠이 다이지로우, 마츠이는 일본의 격투 무대인 '프라이드'에서 미국 메이저 격투 단체 'UFC'에서 활동하는 '도끼 살인마' 반다레이 실바와 타격전을 선보였던 베테랑 일본인 파이터다.
경기 초반부터 두 명의 한-일 파이터는 기 싸움이 대단했다. 타격으로 승부를 볼려했던 이둘희가 마츠이의 안면에 수차례 타격을 입혀 전세는 기울어지는 듯했으나, 이둘희의 빈틈을 노린 마츠이의 날카로운 하이킥이 이둘희의 턱에 적중하자 링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후 마츠이의 파운딩에 속수무책 당하던 이둘희가 마츠이의 오른쪽 다리를 잡으며 테이크 다운에 성공하자, 아쉽게도 1라운드가 종료되었다.
2라운드를 알리는 종 울리자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타격을 선보이며 경기장을 후끈 달아 올렸다. 이어 이둘희는 마츠이를 코너로 몰아 놓고 펀치 러쉬를 선보이자, 마츠이는 주춤 되기 시작했다. 펀치 러쉬에 재미를 본 이둘희는 그라운드 상황으로 몰아가며, 파운딩으로 마츠이를 그로기 상태까지 만들었다.
경기 결과는 2라운드 종료 심판 3대 0 전원 일치로 꿈에 그리던 이둘희가 글라디에이터 3대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경기가 종료 후, 이둘희는 "우선 일본 CMA 모로오카 회장님께 이 승리를 전하고 싶다. 경기 초반부터 타격으로 끝내고 싶었지만, 워낙에 변칙기술이 심한 베테랑 선배인 마츠이를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둘희는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감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꿈에 그리던 챔피언 벨트를 따내자,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났다. 이번 기회에 일본 무대인 드림과 센고쿠에 탑 클래스 파이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글라디에이터 6' 대회장에서 (C)이둘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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