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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국가대표' 장소연, 다시 발탁될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0.04.26 13:20 / 기사수정 2010.04.26 13:20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반재민 기자] 지난 25일 벌어진 '2010 정관장 한일 V리그 탑 매치'에서 대한민국의 대전 KT&G 아리엘즈는 일본의 토레이 에로우즈에 2-3으로 아깝게 졌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한 선수는 토레이의 거포 기무라 사오리였지만, 그 다음으로 주목한 선수가 바로 '엄마 센터' 장소연이었다.

2004년 V투어 우승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잠시 접고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동하다 올 시즌 KT&G에 지명되며 프로리그로 돌아온 장소연은 36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올 시즌 놀라운 플레이를 선보였다.

비록, 젊은 시절에 비해서는 속공의 속도와 파워가 많이 떨어졌지만, 국가대표 시절 같이 호흡을 맞춘 김사니와의 짝을 맞춘 플레이는 정확했고, 상대의 길목을 읽는 노련한 블로킹을 바탕으로 171점 가운데 54점을 블로킹으로 득점하며 올 시즌 KT&G의 V리그 우승에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25일 한일 V리그 탑 매치에서도 장소연은 6득점을 올렸고, 블로킹 2개에 유효블로킹 11개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에 나서도 손색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렇기 때문에 많은 배구 팬들은 기량이 녹슬지 않은 장소연이 다시 한번 국가대표팀의 멤버로 합류해 대한민국팀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고 있다.

장소연의 국가대표 경력은 화려하다. 92년 선경인더스트리(98년 해체)를 통해 실업무대에 데뷔한 장소연은 당시에 최강팀으로 군림했던 호남정유의 멤버들 틈에서 국가대표 발탁되며 주전으로 성장했다.

주전 센터였던 홍지연(전 호남정유)과 짝을 이뤄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고, 이어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까지 출전하며 화려한 국가대표 경력을 쌓았다. 장소연이 국가대표에 복귀하게 된다면 젊은선수들 위주로 짜인 대표팀에 장소연이라는 구심점을 갖게 되어 더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올 시즌 복귀하여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장소연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하지만, 장소연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발탁된다면 각오는 되어있다는 말을 했다.

장소연은 탑매치가 끝난 뒤 국가대표 발탁의 여론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 "처음 듣는 얘기다."라고 말했고, 국가대표 발탁이 된다면 합류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발탁이 된다면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과연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장소연이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종횡무진으로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장소연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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