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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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와 자이언츠는 어떤 관계일까?

기사입력 2010.04.26 13:23 / 기사수정 2010.04.26 13:23

이동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사직 종합운동장에는 부산을 대표하는 프로팀들이 모두 모여 있어 축구, 야구, 그리고 농구 경기장이 걸어서 5~10분 거리에 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경기장들이 한 곳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서로서로 홈경기가 겹치는 날이 생기는데 특히 축구와 야구 경기가 그러하다.

부산 내 최고의 인기구단이라 하면 단연 롯데 자이언츠를 꼽을 수 있다. 아마 전국 내 모든 프로구단을 다 견주어 봐도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축구팀 부산 아이파크는 대우 로얄즈 시절부터 부산 아이파크 초기 구덕운동장에서 경기할 때까지만 해도 인기도 있고 관중도 많았으나 사직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홈구장을 옮긴 이후엔 성적도, 관중 수도 꽤 내려갔다.

그렇다면, 이 두 팀이 같이 홈경기를 가졌을 때의 성적은 어떨까? 최근 두 시즌과 현재까지 진행된 2010시즌의 경기만을 살펴봤을 때 꽤 흥미로운 결과가 나온다.

황선홍 감독이 부산에 부임한 2008시즌, 제리 로이스터 감독 또한 롯데를 지휘하게 되었다. 두 감독이 비슷한 시기에 지휘봉을 잡아서일까? 부산과 롯데는 총 여섯 번의 홈경기가 겹쳤는데 한 경기를 제외하곤 모든 경기에서 함께 승리하거나, 함께 지는 전우애(?)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2009시즌은 정반대였다. 총 열 경기가 같은 날 열렸는데 부산이 홈에서 승리하거나 강팀들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을 때 롯데는 모든 경기에서 패배했다. 열 경기 중 롯데가 승리했을 때 부산이 패한 건 두 번밖에 없었고, 서로 같이 패배한 것은 한 번뿐이었다.

2008 시즌은 함께 손을 잡았고, 2009시즌은 서로 돌아섰다면 2010시즌은 어떠할까?

현재까지 부산과 롯데의 홈경기가 겹쳤던 것은 세 번이었다. 그 중 두 번의 리그 경기에서 부산이 각각 승점 3점을 챙겼을 때 롯데도 승수를 추가했다. 나머지 한 번은 부산이 FA컵에서 인천 코레일에 3-0으로 승리했을 때인데, 이날 롯데는 연장 11회 초 최희섭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KIA에 무너졌다.

각 프로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만 따져보면 올 시즌 부산과 롯데는 홈에서 모두 승리를 맛보았다. 그리고 오는 5월 2일과 9일 부산이 사직에서 FC서울과 대전 시티즌을 상대할 때 롯데 또한 KIA, 두산과 경기를 갖는다. 

과연 이 경기에서도 부산과 롯데는 사이좋게 승리할 수 있을까?

그런데 롯데는 관중과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지만, 부산 입장에서 보면 롯데와 홈경기가 겹치면 관중이 평소보다 적다. 게다가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 전부터 다음달 대전과의 경기까지 네 번의 홈경기가 연속해서 롯데와 겹쳐 부산 구단 측에선 고충이 많다.

한편, 부산은 오는 5월 2일 FC서울과 홈에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롯데 로이스터 감독, 부산 황선홍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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