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1 09:22 / 기사수정 2010.04.21 09:22
-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 프리뷰 ⑧ : 부산 교통공사 VS 제주 유나이티드
이에 맞서는 제주는 박경훈 감독의 FA컵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올 시즌 무리 없이 팀을 지휘하고 '칭찬 리더쉽'으로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는데, 8경기 3승 4무 1패로 칭찬의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수원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어내는 등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다. 패배 뒤 1경기 만에 다시 승리를 거둔 점 또한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작년에는 8강의 문턱에서 아쉽게 내려왔지만, 올해는 반드시 그 이상에 올라서겠다는 제주다.
첫 승을 '벼르는' 부산과 '춤추는' 제주는 오는 21일 오후 7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득점왕 이용승의 창끝
2007년 경남에 입단하여 2시즌 간 K-리거로 활약했었다. 첫 시즌에 29경기에 출장하여 1골 2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알렸지만, 다음해 11경기에 그치고 시즌 후 전력외 선수로 분류된다. 이용승은 절치부심하며 작년 부산에 입단하게 된다.
이용승은 박상인 감독을 만나더니, 자신의 가진 재량을 마음껏 뽐내기 시작했다. 22경기 16골 2도움의 대활약을 펼친 끝에 내셔널리그 득점왕과 베스트 공격수라는 영예로운 타이틀을 따오는데 성공한다. 보란 듯이 재기한 것이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4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 FA컵에 나서게 됐는데, 작년 성남을 상대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이라 자신의 기량을 100% 보여줄 수 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 1년이 지났고, 1년 사이에 많은 것이 변하였다. 이제 이용승은 자신을 내쳤던 K-리그를 향해 분노의 폭격을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
▶ 다시 돌아온 샤프
2001년 대전 소속으로 FA컵에서 맹활약을 떨쳤던 '샤프' 김은중. 그 당시 4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MVP와 소속팀 우승이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었다.
이제 어느덧 세월은 흘러 그 추억은 9년 전 일이 되었다. 김은중도 나이를 먹어서 예전 같지 않은 몸놀림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K-리그 통산 308경기 82골 33도움의 경험은 여전했다. 올 시즌 제주의 져지를 입고 꾸준한 출장을 보장받았지만, 무득점에 그치는 개인적 부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박경훈 감독은 김은중에게 주장이라는 책임과 함께 그 소임을 달성시켜주기 위해 꾸준하게 기용했고, 이내 김은중은 성남전과 지난주 수원전에서 득점을 올렸다. 강한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었기에 더욱더 남달랐던 골이었다. 이제 FA컵에도 나서게 될 텐데 부산은 사실상 본인도 처음일 것이다. 하지만, 누가 되었든지 상관없다.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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