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7.07 08:55 / 기사수정 2006.07.07 08:55
[엑스포츠뉴스 = 박범 기자] '설바우두' 설기현이 프리미어리그 레딩FC 입단을 확정지었다.
현지시각 6일 레딩은 구단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설기현의 입단을 밝혀왔다. 그것도 클럽 사상 최고액 계약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딩은 '울버햄프턴이 한국대표팀의 미드필더, 설기현의 이적을 동의했다.'라며 이적료는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 연봉은 주급 1만 1천 파운드(약 1900만 원) 내외로 연봉은 7억 원이 넘는 구단 최고 수준으로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설기현의 활약에 따라 울버햄프턴에 주는 이적료를 50만 파운드 상향조절하는데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설기현 영입에 상당한 적극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에서 승격되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을 보내게 되는 레딩은 당초 언론과 미디어에 설기현의 영입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그러나 월드컵 직후, 설기현 측에서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여러 제안을 검토하고자 했고, 곧 레딩은 재차 이적 제안을 보이며, 구단차원의 적극적인 구애로 설기현을 울버햄프턴으로부터 얻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설기현은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호의 영예를 얻었고, 무엇보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팀에서 최고 대우를 통해 입단함으로 팀 나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설기현 영입에 가장 큰 '입김'으로 작용한 사람은 레딩의 스티브 코펠 감독. 지난해 챔피언십리그에서 울버햄프턴과 경쟁하며 설기현을 주목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딩은 창단 135년 만에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승격된 팀으로, 올 시즌 취약점으로 꼽힌 미들과 공격라인에 멀티플레이어 설기현을 영입함으로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굳히겠다는 심산이다.
레딩의 닐 해몬드 이사는 인터뷰에서 "울버햄프턴과 협상에서 동의를 이끌어내어 상당히 기쁘고 흥분된다. 설기현은 젊고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월드컵의 경험과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활약이 그것을 증명해준다."라며
증명해준다." 며 젊은 설기현의 경험과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덧붙여 "설기현은 레딩의 가장 가치있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설기현의 영입에 만족을 드러냈다.
지난 2000년 7월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한 유럽진출 유망주 프로젝트의 1호 대상자로 선정되어 벨기에 프로축구 앤트워프에 진출한 설기현. 1년 뒤,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로 이적하여 주전 공격수로서 재능을 키웠고, 이후 2004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으로 둥지를 옮겨 지난 2년간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울버햄프턴의 승격을 이루지 못하고, 올 시즌 레딩으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거로써 첫 발을 내딛는 것이다.
독일 월드컵 전부터 자신의 꿈인 프리미어리거를 꼭 이루겠다고 다짐한 설기현. 결국, 그의 바람대로 목표를 이뤄낸 '설바우두'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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