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온라인상에서 인종 차별적인 비난에 시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포그바가 울버햄튼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포그바는 20일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울버햄튼과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3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맨유는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승점 1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에 분노한 일부 팬들이 트위터를 통해 포그바를 인종차별적인 말과 함께 맹비난했다. 물론 대부분의 팬들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삼갈 것을 요청했다.
매체는 "인종차별적 단어를 사용한 여러 개의 계정이 즉각적으로 삭제됐지만, 일부는 뒤늦게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약관에 따르면 "혐오적인 행동을 하는 계정은 그에 걸맞은 조치를 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는 EPL이 개막한지 2주가 채 안 된 올 시즌에만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 15일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두고 리버풀과 첼시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는데, 첼시의 타미 아브라함이 실축해 경기에서 패하자 인종차별적 발언이 쏟아졌다.
이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인종차별이 '혐오스럽다'고 표현하며, 소셜 미디어 회사들은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지난 7월 반인종차별 자선 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지난 시즌의 인종차별적 학대는 총 274건으로 직전 시즌(192건)과 비교해 43%가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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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