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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기다려라"… M-1 셀릭션 성황리 개최

기사입력 2010.04.18 13:53 / 기사수정 2010.04.18 13:53

변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일본 현지 변성재기자] "한국 파이터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시 신주쿠 페이스에서 에밀리안넨코 표도르의 단체이자, 전 세계 격투 강국 12개국이 가맹된 글로벌 격투단체 'M-1 글로벌'이 일본에서 2010년 첫 흥행을 펼쳤다.

시합에 앞서 오프닝 세레모니로는 일본의 전통 행사로 전쟁터에 나간 무사가 무사귀환을 위한 노래로 서막을 알렸다. 이어 일본 '격투의 신'이자, 아웃사이더의 대표인 마에다 아키라(한국명: 고일명)와 마키 도장의 야마모토 프로듀서가 링에 올라가 무대 인사를 했다.

첫 번째 경기로는 나카무라 준 입장, 뒤를 이어 요시다 도장 출신의 쇼고 오하시가 입장했다. 초반부터 쇼고 오하시의 날카로운 태클과 펀치 러쉬로 나카무라를 압박했다. 맹공격을 펼친 쇼고 오하시는 태클로 이은 파운딩 러쉬로 나카무라를 손쉽게 제압. 이어 한국행 'M-1 셀릭션 아시아 에디션 2010 인 코리아 한일 격투 대항전' 참가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번째 경기로 신지츠와 사마키 히나마루의 경기가 펼쳐졌다. 1 라운드 알리는 종이 울리자 히나마루와 신지츠는 크로스 펀치를 견주며 익사이팅한 모습을 선보이자, 대회장을 찾은 격투 팬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하나마루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펀치가 신지츠의 안면에 적중되며, 링에 주져 앉은 신지츠를 본 와다 료가쿠 레프리가 더는 시합 할 수 없음을 선언해 히나마루가 달콤한 KO승으로 본선행에 안착했다.

세 번째 경기로는 마하 도장 출신의 토시와 노부오 코사카가 링에 올랐다. 마하 도장은 일본 격투 무대인 '드림'에서 활동한 바 있는 사쿠라이 '마하' 하야토의 도장으로 많은 남-여 파이터를 양성하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그라운드 공방을 버리며 천천히 경기를 풀어간 두 명의 젊은 파이터. 2라운드 중반부, 토시가 상위 포지션에 올라 코사카의 안면을 향한 파운딩을 선사하자, 당황한 코사카. 이어 토시가 코사카에게 기습 니어네이키드 쵸크로 승을 거뒀다.

네 번째 경기로는 유스케 카즈야와 켄지로 타카하시의 경기. 앞 전 경기에 멋진 기습 니어네이키드 쵸크로 대회장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그 기운을 탄 유스케가 켄지를 태클로 격파. 이어 그라운드 상황에 파운딩으로 켄지의 눈에 출혈이 발생. 그 때문에 레프리 스톱으로 유스케 카즈야가 값진 승을 거뒀다.

다음 경기로는 히라노 나카도와 카즈키 나카타케의 경기가 열렸다. 히라노는 '일본의 격투 거장' CMA JAPAN의 모로오카 회장의 소속 선수로 현재 주목을 받는 신인 파이터. 1라운드 초반부터 펀치와 킥으로 상대인 나카다케의 디펜스를 무너뜨리며 선전했다. 이어 그라운드로 전향해 공격을 펼친 히라노가 상위 포지션에 올라 파운딩 펀치로 승리를 거뒀다. 

'지옥 그래플러' 페르난도 웰슨와 카즈키의 경기. 페르난도의 집요한 그라운드 공격에 하드펀처 카즈키는 속수무책이었다. 지루한 그라운드 공격이 펼쳐져 대회장에 찾은 관객은 모두 야유를 퍼부으며 카즈키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팬의 응원을 받은 카즈키는 레프트 훅과 수차례 펀치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기가 이어질수록 페르난도의 그라운드 공격때문에 힘이 빠져 공황상태에 빠진 카즈키. 판정에 심판 전원 3대0 판정으로 페르난도 윌슨이 한국행 티켓을 어렵게 획득했다.

도스 산토스와 노부오 오타쿠라의 헤비급 매치 전, 겁 없는 젊은 일본인 헤비급 파이터 노부오가 1라운드 2분 회심의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산토스의 안면에 적중 후, 속사포 파운딩 러쉬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종료 후 노부오는 본 기자와 인터뷰에 "나는 한국인이 싫다. 지난 한국 대회의 시합을 봤지만, 내 적수가 될 수 없다. 6월 4일 전면 대항전의 승자는 바로 내가 될 것이다."고 호언장담했다. 

모토히로 타치하라와 요시유키 나가세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중반부 타치하라가 그라운드 상황에 상대인 요시유키 나가세의 왼쪽 다리를 낚아챈 후 힐훅으로 1라운드 승리를 거뒀다.

대부분 모든 경기가 1라운드에 끝나는 익사이팅 경기가 펼쳐졌고, 대회장에 찾아온 격투 팬과 관계자는 모두 흡족한 눈으로 경기를 관전했다. 선발된 다섯 명의 일본 파이터는 6월 4일 한국에서 펼쳐질 예정인 'M-1 셀릭션 아시아 에디션 2010 인 코리아 한일 격투 대항전'에 참가한다.

모든 경기가 종료되고, 대회장에서 만난 일본의 격투기 팬 야마구치 미즈에(치바/32)는 "이번 M-1 글로벌 재팬 대회로 시작해 한국과 일본이 세계 격투기의 중심부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번에 승리한 다섯 명의 일본인 파이터가 한국의 M-1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M-1 셀릭션 아시아 에디션 2010 인 재팬 (C)엑스포츠뉴스 변광재 기자]



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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