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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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비전] 09/10 NBA PO 프리뷰 (2) 서부 지구 下

기사입력 2010.04.17 03:13 / 기사수정 2010.04.17 03:13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농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2009-2010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오는 18일(한국시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각각 서부 지구와 동부 지구 1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동부 지구 8위로 턱걸이 플레이오프행을 이룬 시카고 불스는 정규 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토론토 랩터스를 한 게임차로 제치고 시즌을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서부 지구의 경우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으로 시즌 마지막 날까지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을 거듭했다. 선두 레이커스와 8위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차이는 단 일곱 경기차에 불과했을 정도다. 6~8위로 정규 시즌을 마치며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리고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는 나란히 50승 32패를 기록하고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기도 했다.

또한, 지난 2월 올스타 휴식 기간을 기점으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피닉스 선스는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유타 재즈를 꺾고 3위까지 등극하는 저력을 발휘했고, 반면 이날 승리했을 경우 3위로 정규 시즌을 마쳤을 재즈는 5위로 추락하고 말았다.

# 서부 지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프리뷰 下

- 댈러스 매버릭스 (2위, 55승 27패)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7위, 50승 32패)

* 정규시즌 전적

11월 12일: 매버릭스 83-92 스퍼스

11월 19일: 스퍼스 94-99 매버릭스

1월 9일: 매버릭스 112-103 스퍼스
4월 15일: 스퍼스 89-96 매버릭스

(3승 1패, 매버릭스 우세)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만난 매버릭스와 스퍼스의 '텍사스 라이벌전'이다. 매버릭스는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 스퍼스를 만나 4승 1패로 가볍게 승리를 거뒀고, 양 팀의 라이벌 관계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 2005-2006 시즌에는 2라운드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퍼스를 제압하고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스퍼스의 경우 비록 매버릭스와 만난 최근 두 차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번번히 패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세 번이나 NBA 챔피언 자리에 등극한 전통의 강호다. 비록 최근 몇 년 동안 전력이 저하되며 우승 후보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팀 던컨, 토니 파커 그리고 마누 지노빌리로 이어지는 '삼인방'은 여전히 건재하다.

일단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얼추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된다. 센터 자리에서 격돌할 두 베테랑 '빅맨'인 매버릭스의 에릭 댐피어와 스퍼스의 안토니오 맥다이스는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는다.

또한, 각자 팀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인 노비츠키와 던컨의 맞대결은 이번 대결의 승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매치업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뿐만 아니라 스퍼스는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가 플레이오프 일정에 맞춰 부상에서 복귀해 매버릭스의 '엔진' 제이슨 키드에 맞선다. 각각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의 위치에서는 빼어난 운동 신경과 정확도 높은 외곽포를 지닌 매버릭스의 캐론 버틀러와 숀 매리언, 스퍼스는 지노빌리와 리차드 제퍼슨을 내세우게 되는 만큼 흥미진진한 매치업이 코트 이곳저곳에서 펼쳐지게 된다.

그러나 매버릭스의 두터운 선수층은 노쇠화와 기복이 심한 경기력에 시달려온 스퍼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부터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해온 매버릭스는 올 시즌 중반 워싱턴 위저즈에서 버틀러와 브랜던 헤이우드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이후 '두 개의 선발 라인업을 갖춘 팀'이라는 우스갯소리를 들을 정도로 막강한 진용을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특히 포인트가드 자리엔 키드와 호세 후안 바레아를, 슈팅가드엔 버틀러와 '제트' 제이슨 테리라는 언제라도 한 경기에 20점 이상 득점이 가능한 자원을 넷이나 보유한 사실은 스퍼스가 아닌 그 어느 팀을 상대로도 위협적인 존재다. 또한, 철옹성 같은 수비력에 블록슛, 리바운드 능력을 모두 겸비한 헤이우드의 합류는 그동안 '약골'이라는 비아냥 소리를 들어야 했던 매버릭스의 프론트코트진에 절실했던 터프함을 불어 넣었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스퍼스 - 매버릭스 (19일 오전 9시)

2차전: 스퍼스 - 매버릭스 (22일 오전 10시 30분)

3차전: 매버릭스 - 스퍼스 (24일 오전 10시 30분)

4차전: 매버릭스 - 스퍼스 (26일 오전 8시)

5~7차전: 미정

- 피닉스 선스 (3위, 54승 28패) vs.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6위, 50승 32패)

* 정규시즌 전적

12월 18일: 선스 102-105 블레이저스

2월 11일: 블레이저스 108-101 선스

3월 22일: 블레이저스 87-93 선스

최근 몇 년 동안 서부 지구를 평정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올 시즌 후반기들어 부진에 빠지자 많은 전문가들은 그들에 대적할만한 팀으로 덴버 너기츠, 혹은 댈러스 매버릭스를 꼽았다. 그러나 후반기 서부 지구의 판도를 살펴보면 선스의 저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선스는 한때 레이커스가 지켜온 서부 지구 1위 자리를 위협한 매버릭스에 단 한 경기를 뒤진 채 정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선스는 올 시즌에 돌입하며 당초 느린 템포의 경기에 적응하기 위해 영입했던 샤킬 오닐을 떠나보낸 후 다시금 특유의 '런앤건' 스타일을 되찾아 부활을 꾀했다. 그 과정에서 팀을 대표하는 스타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는 불과 몇 년 전 2연속 MVP를 수상했던 전성기 못지 않은 능력을 과시하기 시작했고, 선스는 올 시즌을 NBA를 통털어 최다인 경기당 110.23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05.32점을 헌납하는 선스의 수비는 여전한 취약점으로 꼽히지만, 올 시즌에야 비로소 부상의 악령을 떨쳐내고 평균 23.1득점 8.9리바운드 올린 파워포워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가 지키는 골밑은 더 이상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또한, 가드 못지 않은 3점슛 정확도로 무장한 센터 채닝 프라이의 존재는 상대 수비를 골밑에서 끌어냄으로써 스타더마이어에게 자신의 폭발적인 움직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해내는 효과를 내고 있다.

반면 블레이저스는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NBA에서 가장 두터운 로스터를 보유한 팀이라는 사실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미 골밑 자원인 그렉 오든, 조엘 프리즈빌라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상황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팀 내 최고이자 NBA의 떠오르는 스타급 슈팅가드 브랜든 로이까지 플레이오프를 눈앞에 두고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따라서 블레이저스로선 베테랑 포인트가드 안드레 밀러의 수비력이 선스의 '런앤건' 공격의 모세혈관 역할을 수행하는 내쉬를 얼마나 막아낼 수 있으냐가 관건이다. 또한, 올스타급 파워포인트로 성장 중인 라마커스 앨드리지와 골밑 장악 능력을 갖춘 센터 마커스 캠비가 스타더마이어와 외곽슛에 능한 프라이가 버티고 있는 선스의 프론트코트를 무력화시켜야 승산이 있을 전망이다.

선발 라인업에서 다소 우세함을 안고 있는 선스로선 올 시즌 주춤한 벤치 자원 레안드로 바르보사의 활약 여부에 기대를 걸 필요 또한 있어 보인다. 그 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득점을 노릴 제이슨 리차드슨과 그랜트 힐의 '한방'을 통해 하프코트 게임을 지향할 포틀랜드를 무너뜨려야 할 것이다.

* 플레이오프 일정

1차전: 블레이저스 - 선스 (19일 오전 9시 30분)

2차전: 블레이저스 - 선스 (21일 오전 9시)

3차전: 선스 - 블레이저스 (23일 오전 9시)

4차전: 선스 - 블레이저스 (25일 오전 5시 30분)

5~7차전: 미정



한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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