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이 이대호 교체가 '원 팀'의 중요성을 강조한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롯데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오프너' 브록 다익손을 앞세워 연패를 끊어내고자 하는 롯데다.
17일 2점 차로 뒤쳐졌던 롯데는 3회 정수빈의 땅볼 때 이대호의 수비 실수로 시작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발 장시환이 흔들리며 볼넷과 연타를 맞았다.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으나 2-7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한 타석을 지켜본 뒤 4회말 이대호를 정훈으로 교체했다.
공필성 감독 대행은 18일 두산전에 앞서 이대호의 교체 상황을 설명했다. '문책성 교체가 아닌가'하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 "문책성이라고 하긴 그렇고, 경기 흐름과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빼주고 싶었다. 다른 건 없다"며 "배려라기보단 나의 판단이었다. 팀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3회말 실수가 나왔으나 곧바로 바꾸진 않았다. 이대호는 4회초 타석에서 9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고 이후 공수교대 때 교체됐다. 공 감독 대행은 "실책 하나를 했다고 바로 빼긴 어렵다. 공격에서 보여준다면 팀에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유를 전했다.
문책성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공 감독 대행의 교체는 분명한 메시지를 안고 있었다. 따로 이대호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다는 그는 "베테랑은 이야기하지 않아도 자신이 어떻게 했는지 안다. (이)대호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9위로 올라섰던 롯데지만, 최하위 한화와의 격차가 다시 0.5경기로 좁혀졌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며 어느 때보다 힘든 8월을 보내고 있다. 공 감독 대행은 "베테랑들을 중심으로 이겨낼 수 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팬들도 많이 안타까웠을 것이다. 아직 (강팀이 되려면) 멀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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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