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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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치니, "터치라인 금지 경고? 선처 바란다"

기사입력 2010.04.16 21:50 / 기사수정 2010.04.16 21:50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지난달 25일(한국 시각)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있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에버튼의 경기 중, 사령탑 간의 충돌이 있었다.

후반 종료를 앞두고 맨시티가 2-0으로 뒤진 상황에서 공이 에버튼의 벤치 쪽으로 물러나자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신속한 경기 재개를 위해 에버튼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들고 있던 공을 빼앗았고 이 과정에서 두 감독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만치니와 모예스는 몸싸움 직후 주심인 피터 왈튼에 의해 퇴장당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주심의 보고서를 받고 만치니 감독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한다. 한편, 모예스 감독에게는 단순 구두경고만이 내려졌다.

이에, 만치니 감독은 지난 목요일에 있었던 축구연맹 징계 위원회에서 데이비드 모예스에게 먼저 사과를 했고 자신은 한 번도 징계를 받은 전적이 없다며 자신의 선처를 호소했다. 만치니는 지난 12월 맨시티의 감독이 된 이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서 벌금형과 구두경고만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이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에서 시인한 것임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또 자신은 터치라인 접근 금지 조치의 해제를 바라고 있으며 토요일에 있을 맨체스터 더비를 감독 석에서 봐야만 하는 불상사를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FA가 만치니 감독에게 터치라인 접근금지 조처를 내린 상태지만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징계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점을 정상 참작하여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맨시티는 17일 오후 8시45분(한국 시각)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55번째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이번 시즌 4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번 주말 경기의 승패에 따라 우승팀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팀과 강등권팀의 윤곽이 드러난다. 우승을 다투는 첼시와 맨유는 공교롭게도 4위권 전쟁을 펼치는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를 상대하게 된다.

알렉스 퍼거슨이 이끄는 맨유는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경기하게 되었지만, 맨시티의 만치니는 전력을 다해 맨유를 상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그는 "두 팀이 전력을 다해 싸워서 어느 한쪽이 3점차로 이긴다면 그 팀은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팀이 우리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맨유는 승점 73(23승4무7패)점으로 선두 첼시에게 4점 뒤진 상태. 맨유로서는 이번 주말 경기에서 패한다면 역전 우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4위인 맨시티도 이번 경기의 결과에 따라 토트넘에 4위 자리를 넘겨줘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들은 빅4의 꿈과 함께 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도 물거품이 된다.

벼랑 끝에선 두 팀의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하루 앞둔 맨체스터 더비 경기가 수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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