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3 14:01 / 기사수정 2010.04.13 14:01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국가대표 선발전 연기 결정에 반발할 수 밖에 없는 안현수의 사연이 알려지며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해가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오는 23일 예정됐던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9월 말로 연기한 가운데 안현수가 오는 5월 6일부터 군사기초훈련이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빙상연맹을 규탄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군면제 혜택을 받은 안현수는 4주간의 군사기초훈련을 받아야 한다. 안현수는 부상 때문에 연기할 수 있는 최대치까지 군사기초훈련을 연기해왔고, 4월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고 5월 6일에 군사기초훈련을 받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연맹의 연기 방침에 반발하는 안현수의 팬들은 "4월에 맞춰 1년 동안 훈련해오며 몸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놨지만 이번 연기 결정으로 명예회복을 노리던 안현수의 계획이 모두 틀어지게 됐다. 한 달 동안 군사기초훈련을 받으면서 떨어진 경기력을 9월 선발전까지 어떻게 회복하느냐"면서 일부 팬들은 "국가대표에서 안현수를 완전히 배제하려는 고의적인 의도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선발전 연기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특정 선수 봐주기나 죽이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결정이다. 모든 것을 음모론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기 결정에 반발하는 팬들은 빙상연맹을 규탄하는 시위와 신문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많은 쇼트트랙 관련 커뮤니티에서 연합하여 광고 모금 운동을 벌이고, 시위와 관련한 스태프 모집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팬들은 이번 시위와 광고에 대해 '어떤 선수가 혜택을 받고, 어떤 선수가 피해를 받기 때문이 아닌 원리원칙을 무시한 빙상연맹의 부조리를 규탄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속상해 하는 안현수의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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