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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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수원] 동아시아 맹주 놓고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10.04.12 09:11 / 기사수정 2010.04.12 09:11

한문식 기자

[챔스맨] 조 1위 걸고 정면승부

2010 AFC 챔피언스리그 32강 G조 5차전 - 감바 오사카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G조의 1위 자리를 걸고, 격돌하는 감바 오사카(이하 감바)와 수원의 '리턴매치'. 양팀 모두 다수에 국가대표를 보유했고, 아시아에서 인지도 높은 클럽이기에 벌써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빅매치'다. 챔스에서는 잘나가지만, 자국리그에서는 죽을 쓰는 점마저 똑같은 감바와 수원의 행보이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감바는 지난주 J리그 6R 오미야 원정에서 3-1 승리를 따내며, 6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승을 올렸다. 6경기 만에 자국리그 첫 승리를 올린 감바는 12위에 랭크되며 자존심이 구겨질 때로 구겨졌다. 그래서 이번 수원과의 홈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수원과의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면 상대전적에서 앞서며 조 1위를 바라볼 수 있다. 현재 감바는 챔피언스리그에서 4전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처지는 감바와 비슷하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전 3승 1무로 조 1위와 무실점이라는 기록을 작성하며 순항 중이지만, K-리그에서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11위에 랭크되어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하겠다는 차범근 감독의 말처럼 16강 티켓을 따내며 어느 정도 체면치레를 했지만, 조 1위가 아니면 8강행을 장담할 수 없기에 수원은 반드시 승점 1점을 감바 원정에서 따내야 한다. 6차전은 최약체 암포스(싱가포르)와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사실상 5차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수원이다.

자국리그에서는 부진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잘나가기에 그 상승세만큼은 반드시 이어가겠다는 양팀이다. 이 경기는 오는 13일 오후 7시 엑스포 70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No.1 주포, 승리 걸고 맞선다

감바의 22살 신예 공격수 히라이 쇼키(Hirai Shoki). 현재 6경기 5골로 J리그 득점 1위에 랭크되어있다. 2006년 감바에 입단한 이 신예 공격수는 올해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감바의 최전방에서 득점포를 뿜어내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4골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합이 9경기 9골인데, 지금의 기량으로 수원의 골문까지 노리고 있다. 수원과의 개막전에서는 77분간 활약했고, 니시노 감독으로부터 "경기를 잘해냈고 스피드도 좋았다. 중압감이 있는 경기를 훌륭하게 해냈다."라는 평가를 들었다. 감바의 주포는 루카스, 제칼로, 조재진도 아닌 바로 히라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주포 호세모따(Jose Rorberto Rodrgues Mota). 지난주 성남전에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으니, 체력보충은 확실히 했다. K-리그 5경기에서 2골을 뽑아냈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이 백미다.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팀의 조 1위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개막전을 제외하고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던 호세모따는 이번에는 반드시 감바의 골망을 흔들겠다는 각오다. 감바와의 1차전에서는 74분간 최전방에서 활약했지만, 감바선수들에게 꽁꽁 묶이며 43분 경고를 받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팀 내 No.1 주포가 승리를 걸고 맞서게 되는데, 누구의 결정력에 어느 팀이 울게 될지 지켜보자.

▶ 살림꾼, 팀 승리 이끌까?

98년부터 줄곧 감바만을 위해 뛰어온 '감바맨' 하시모토 히데오(Hashimoto Hideo).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은 감바 중원의 살림꾼이다. 정확한 패싱력과 위협적인 중거리슛이 일품인 하시모토는 작년에 6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수원과의 1차전에서도 맹위를 떨쳤는데, 후반 8분 때린 슈팅이 수원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14분에도 수원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으로 시종일관 수원을 괴롭혔다. 2007년 대표팀 발탁이래, 13경기를 소화 중인 하시모토의 부지런함과 매서움은 수원에는 경계대상이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살림꾼' 홍순학.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 모두 소화가 가능한 홍순학은 만능 멀티맨으로 각광받고있다. 지난 성남전에서는 우측면 미드필더로 출격하였고, 2차례 슈팅을 때리며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K-리그 통산 115경기 5골 14도움을 기록 중인데, 왼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중거리포 또한 홍순학의 비기다. 감바와의 1차전에서는 전반 42분 송종국을 대신해 필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현역대표는 아니나 2005년 A매치 1경기의 대표경력도 가지고 있다.

양팀 중원의 살림꾼인 하시모토와 홍순학의 대결은 누가 더 부지런 하느냐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 조 2위 악몽과 일본원정 악몽

수원은 챔피언스리그에서 2005년과 작년에 모두 조 2위로 쓴맛을 봤다. 2005년에는 선전 젠리바오(중국)에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다득점에 앞섰지만, 상대전적에서 밀리며(1무 1패) 조 2위로 탈락하며 눈물을 삼켰다. 작년에는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조 2위로 따내긴 했지만, 나고야(일본) 원정에서 쓴잔을 들이켰다.

특히, 작년 일본 원정 2전 2패는 너무나도 뼈아픈 것이었다.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R 가시마 원정에서 3-0 완패로, 조 2위로 16강에 오르더니, 16강 나고야 원정에서 2-1 패배를 당했다. 그래서 차범근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조 1위를 확정 지으려 하는 것이다. 조 2위 악몽과 일본원정 악몽을 모두 털어내려면 오직 승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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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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