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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두산은 여성팬이 많다는데'…그 비결은?

기사입력 2010.04.12 14:33 / 기사수정 2010.07.09 02:21

김주혜 기자

- '마케팅 4Ps Mix전략'으로 본 두산 베어스만의 '특별한' 여성마케팅

[엑스포츠뉴스-김주혜]
유난히도 추웠던 이번 겨울이었기에 3월 27일부터 열린 프로야구개막전을 시작으로 야구팬들의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야구팬들의 열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2010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시한 '6백50만 명 달성'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야구장에서 눈에 띄는 특별한 관중이 있다. 바로 여성관중이다.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젊은 층 및 여성 팬들의 수가 증가했다. 2009년에 실시된 '여성의 야구인식'에 대한 조사에서 한양대 김재훈씨 외 7명이 서울 거주 20대 여성 6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포츠는 야구였다.

이제 야구는 남성만의 전유물에서 탈피하여 여성의 사랑 또한 듬뿍 받는 스포츠라 할 수 있다. 남자친구보다 야구가 더 좋다는 여성 팬들을 지칭하는 신종 단어인 '야구녀', '야구장 죽순이'는 현재 여성 야구팬들의 트렌드를 잘 보여준다.

이들은 야구의 룰은 잘 모르지만 야구를 즐기는 법은 안다. 친구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서 야구를 관람하고, 구단의 로고가 박힌 유니폼과 모자 등으로 한껏 멋을 내고, 멋진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환호한다.

이렇게 보석 같은 열혈 여성 팬들을 구단들이 놓칠 리가 없다. 벌써 구단마다 여성 마케팅 진행이 한창이다. 그 중 두산 베어스의 여성파워는 단연 우세하다. 두산 관람석에는 유난히도 여성관중이 많다.

이미 야구계에서는 '두산은 여성 팬이 많다'라는 인식이 잡혀있다. 여성 팬들의 즐거운 환호소리가 크게 들려오는 두산은 도대체 여성들에게 어떤 마법을 부리고 있는 것일까.

퀸즈데이는 두산의 대표적인 여성마케팅이다.

매월 특정 목요일에 시행되는 퀸즈데이는 모든 선수들이 아름다운 핑크 유니폼 및 모자를 착용하고 입장권 할인 및 여성 팬들만을 위한 특별한 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두산의 마케팅이 어떻게 여성 팬들의 마음을 움직일지 분석해보자.

전호문 외 4명(1998)이 제시한 '마케팅 4Ps Mix전략'에 따르면, 먼저 가격전략부분에서 두산 베어스는 퀸즈데이에 2000원씩 할인해주는 서비스와 여성들이 선호하는 샐러드 바 이용권을 제공한다. 또한, 특별 팬 서비스인 '꽃보다 허슬두'는 여성이 꿈꾸는 휴양지인 '뉴칼레도니아'왕복항공권을 제공한다. 여성들의 선호도와 관심사를 파악하여 경품을 선정하는 전략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 제품전략부분에서는 퀸즈데이에 모든 선수들이 핑크 유니폼 및 모자를 쓰는 두산의 특별한 차별화 전략을 들 수 있다. 거칠고 기존의 남자다운 면을 과감하게 벗어 던진 선수들의 신선한 변신은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두산만의 문화는 여성들을 끌어당겼음이 틀림없다.

여성 팬들은 기존의 인식을 깨며 자신들을 위해 핑크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에게 열광하고 응원한다. 이 전략은 문화적 충격을 일으키면서 여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두산만의 브랜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촉진전략부분에서는 두산의 유니폼과 스타 플레이어들을 들 수 있다. 두산 유니폼은 타 구단의 유니폼과 달리 여성스러운 부분이 존재한다. 여성이 입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유니폼은 여성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게 한다.

또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는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두산 선수들은 실력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잘생긴 선수들이 많다. 비록 타 구단도 실력이 우수하고 멋있는 선수들도 많지만 두산 베어스 선수는 유난히 여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들을 보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팬들이 많다.

두산의 여성마케팅은 두산 베어스만의 차별화된 전략적 마케팅으로 여성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여자라서 행복해요'라는 기분을 들게 한다. 두산의 홈 구장인 잠실구장에 대한 시설 및 서비스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여성 팬들을 더욱 그러모을 수 있을 것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여성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올 시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두산이 이번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여성들을 유혹할지 많은 야구 팬이 2010년 두산 베어스의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스팅!] 하루에도 몇 번씩 읽게 되는 다양한 스포츠뉴스. 그러나 그 많은 읽을거리 속에서 정작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앞으로 [스팅!]이라는 코너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과 관련된 지식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김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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