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신입사관 구해령’ 박지현이 반전 캐릭터로 주목 받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서 박지현은 송사희 역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희는 이조정랑의 딸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사리사욕만을 탐하는 아버지를 싫어하며, 온실 속 꽃이 아닌 당당한 삶을 원하는 인물이다. 여사관들 중 가장 어리지만 별시 장원으로 예문관에 입성해 세자의 내전을 담당하며 당당한 면모로 주목받고 있다.
사희는 꽃처럼 살고 싶지 않아 사관이 됐다. ‘호담선생전’ 배후를 찾기 위해 여사관제를 도입한 민익평을 돕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사희는 악한 길을 가기 위해 탄생한 인물이 아니었다. 본래 의로운 성정을 지녔기에 백성을 진정으로 아끼는 세자 이진(박기웅)에게 존경심을 가지고, 관리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나가고 욕심에 가득찬 아버지를 부끄러워 하는 등 전형적이지 않은 행보로 서서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특히 탐관오리인 아버지의 행태에 스스로 행동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반전을 선사했다. 사희는 역병이 돌아 백성들이 힘겨워하는 상황에 이조정랑인 아버지가 약재를 매점매석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아버지에게 사희는 “의돈이 창고 속에 감춰둔 재물은 지금 흔적도 없지만 범중엄이 친구에게 보리를 나눠준 이야기는 아직도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뗐고 “때가 되면 관아에 삼두음 재료를 나눠주십시오. 한때의 사욕이 아니라 길이 남을 덕망을 택하십시오”라고 호소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아버지를 보며 답답해 했다.
하지만 사희는 물러서지 않았다. 역병을 치료할 때 쓰는 삼두음 재료 모두를 아버지 이름으로 혜민서에 보내버린 것. 이진은 이조정랑을 불러 공을 치하했고 사희는 내전에 입시하여 이를 사책에 기록하고 있었다. 사희를 보며 이진은 “네 아비가 매점매석한다는 소문에 증좌를 찾고 있었는데 처벌을 면했다. 게다가 네 손으로 사책에 아비의 덕행을 길이 남길 수 있게 됐으니 그 효심에 감동해야할지 괘씸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의심을 내비쳤다. 이에 사희는 사책에 적은 내용을 읽어 이진을 당황시켰다.
사책의 내용을 비밀로 해야할 사관의 도리를 어겼다고 이진이 꾸짖자 “저를 먼저 의심한 것은 저하십니다”라고 응수했다. 그저 사대부의 도리를 지키려 한 결단이 오해를 부른 것이 속상했던 사희의 눈은 조용히 떨렸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이진은 이런 사희를 보고 말문이 막혔다.
그동안 어떤 일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의연했던 사희의 감정이 드러난 것에 시청자들은 흥미를 보였다 이를 연기하는 박지현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아버지가 악행을 벌인다고해서 자식마저 그럴 것이라는 편견을 깨버리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어 극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또 “세자와 사희가 어떤 관계가 될지 궁금하다”, “당찬 캐릭터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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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