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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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루니의 선발은 충격적"

기사입력 2010.04.08 06:14 / 기사수정 2010.04.08 06:14

황지선 기자



[엑스포츠뉴스=황지선 기자] 한국 시각으로 지난 3월 31일 바이에른 뮌헨의 홈 구장에서 열렸던 2009/201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그 경기에서 뮌헨의 상대로 나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의 역전패를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동시에 팀의 주력 스트라이커인 웨인 루니 까지 2~3주의 회복 기간을 요구하는 발목 부상을 당하며 팀의 전력 손실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시즌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루니의 부상은 챔피언스리그와 EPL 타이틀 경쟁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맨유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었을 것.

이에 맨유 측에서는 루니의 빠른 회복을 위해 그들만의 조금 특별한 치료 과정을 진행하였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이 치료 과정이 무색지 않게 루니는 조금 빠른 회복 속도를 보여왔다고.

그럼에도,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45분. 루니가 맨유의 홈 구장에서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으며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 또한 100%의 몸 상태를 보이지 않는다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선언했었다.

이는 몇 달 남지 않은 월드컵을 무시할 수 없고, 당장 벌어질 경기만의 승리를 생각할 수 없기에 루니의 완전한 회복을 기다리겠다는 결정인 셈.

그러나 경기가 열리기 전날 저녁. 루니가 끊임없이 후보 선수 자격으로라도 뮌헨전에 출전시켜 달라며 퍼거슨 감독을 괴롭힌다고 영국의 일간지인 'Daily Mail'은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루니가 100% 회복하지 않으면 경기에 나서게 하지 않으려 한다. 가능하다면 일요일(한국 시각으로 4월 11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릴 블랙번과의 경기나, 4월 17(한국 시각으로 8시 45분)에 열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보 자원으로 활용하고 싶다. 뮌헨과의 경기에는 나서게 하고 싶지 않지만, 루니가 자꾸 나를 설득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발목에 약간의 문제가 더 남아있어 보임에도 혼자 훈련에 나서면서까지 퍼거슨 감독을 귀찮게 했던 루니의 설득에 결국 퍼거슨 감독이 두 손 두 발을 모두 든 것일까. 그동안 英 언론에서 보도했던 내용과는 맞지 않게 루니는 뮌헨전에 등장했다.

확실히 100% 몸 상태 회복은 아닌 듯 경기 시작 54분, 루니는 교체되어 경기장을 나섰지만, 부상한 자신의 발을 내던지며 투혼으로 경기를 소화해내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英 언론은, '충격적인 루니의 선발'이라고 보도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경기 시작 전. 승리를 확신했던 퍼거슨 감독.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역대 기록으로는 1차전에서 패배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둔 경우는 딱 한 번뿐이었다.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경기로 남아있는 3년 전 AS로마와의 경기가 그것.

그 경기를 특별히 마음에 담아두고 있진 않지만, 팬들과 선수들의 믿음이 있다면 그날만큼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비췄던 퍼거슨 감독이었다.

그러나 맨유는 두 번째 역사를 세우지 못했다. 경기 시작 49분, 하파엘의 퇴장을 기점으로 집중적인 공격 공세를 가하던 뮌헨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경기의 결과는 맨유의 승리로 끝났지만, 총 득점 수는 같았고 원정 골 다득점 원칙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티켓은 뮌헨의 차지가 되었다.



황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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