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현주엽이 김동량을 밀고자로 만들었다.
4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현주엽이 김동량을 밀고자로 만드는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이날 현주엽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선수들을 한 명씩 방으로 호출, 건의사항이나 고충을 듣고자 했다.
이번 시즌 주장인 강병현을 시작으로 김시래, 정희재가 차례로 불려갔다. 다른 선수들은 정희재에게 선수들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오라고 당부했다.
현주엽은 세상 자상한 얼굴을 하고 정희재에게 건의사항이 있으면 한 가지만 얘기해 보라고 했다. 정희재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다가 현주엽의 눈치를 보며 자신만의 얘기가 아니라 팀 전체적인 얘기라고 했다.
현주엽은 갑자기 정희재에게 손을 내밀며 "너는 쉬게 해줄게. 누가 그 얘기 했느냐"고 거래를 제안했다. 정희재는 예상치 못한 제안에 난감해 하며 김동량과 조성민을 떠올렸다.
결국 정희재는 현주엽에게 김동량이 그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현주엽은 약속은 잘 지켰다. 실제로 다음날 훈련에서 정희재에게는 별다른 지적을 하지 않고 김동량만 계속 주시했다.
정희재는 인터뷰 자리에서 김동량에게 그 사실을 털어놨다. 김동량은 그제야 현주엽이 훈련 때 왜 그토록 자신을 지켜봤는지 알게 됐다.
MC 전현무는 현주엽이 선수들에게 잘해주는 감독으로 달라지겠다고 하더니 정희재를 밀고자로 만든 상황에 "더 악랄해지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심영순은 현주엽이 애쓰고 있다고 현주엽 입장을 공감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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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