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4 16:46 / 기사수정 2010.04.04 16:46
집중력과 정신력의 승리였다. KCC는 무려 14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볼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모비스가 15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진 사이, KCC는 모비스의 절반에 가까운 8개의 실책만을 기록했을 뿐이었다.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한 뒤 전주로 돌아온 KCC는 '필승'의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두 외국인 선수 레더와 존슨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고, 선수 전원이 악착같이 수비와 리바운드 싸움에 가세했다.
모비스도 함지훈을 이용한 공격 패턴으로 KCC와 팽팽한 승부를 이어나갔다. 함지훈은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를 뚫고, 무리한 득점보다는 팀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에 집중했다. 함지훈의 패스를 받은 브라이언 던스톤과 애런 헤인즈는 오픈 찬스와 미스매치를 이용해 쉬운 득점을 올렸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양팀은 36-34, 2점 차로 KCC가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2쿼터 돌입 이후 3점 차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2쿼터까지 잠잠했던 양팀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했다. 3쿼터 초반 모비스는 박종천이 2개의 3점슛을, KCC는 추승균과 전태풍이 연거푸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추승균의 맹활약으로 KCC가 잠시 달아나는 듯했으나, 모비스는 김효범의 3점슛으로 다시 KCC에 바짝 따라붙었다.
함지훈이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강은식의 3점포 등으로 점수를 쌓아나간 KCC는 3쿼터 후반 63-53, 10점 차로 앞서나갔다. 자칫 점수 차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모비스는 김효범이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위기를 넘겼다. 김효범이 존슨의 반칙으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모비스는 57-63, 6점 차로 점수 차를 좁혔다.
67-59, 8점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KCC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KCC는 임재현의 3점슛과 전태풍의 돌파에 이은 골밑 레이업 슛 등으로 4쿼터 중반 76-65, 11점 차로 달아났다.
모비스는 4쿼터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을 역력히 내비쳤다. 실책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던스톤은 연달아 4개의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KCC는 경기 종료 2분 24초가량을 남기고 강병현의 결정적인 3점슛이 터졌고, 경기 후반 레더의 연속 득점으로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 = 추승균 (C)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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