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1 15:22 / 기사수정 2010.04.01 15:22
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G는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9)으로 GS칼텍스를 완파했다. 3번의 플레이오프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올린 KT&G는 정규리그 우승팀인 현대건설과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최종 승부를 펼치게 됐다.
1패만 당하면 챔피언결정전이 좌절되는 GS칼텍스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하지만, 1세트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린 GS칼텍스는 공격범실이 나오면서 4점을 허용했다. 2번의 플레이오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데스트니(23, 레프트)의 공격은 좀처럼 통하지 않았다. 1세트 초반, 20%대의 저조한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데스티니는 몬타뇨(27, 레프트)와의 공격 경쟁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몬타뇨의 강타와 김세영(센터), 장소연(센터)의 중앙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린 KT&G는 25-19로 1세트를 따냈다.
데스티니의 공격력이 되살아난 GS칼텍스는 몬타뇨의 공격을 디그로 막아내면서 앞서나갔다. 데스티티는 물론, 김민지의 공격도 되살아난 GS칼텍스는 15-15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KT&G에 역전을 허용했다.
15-15의 상황에서 장소연이 GS칼텍스 진영 뒤쪽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서브를 성공시켰다. 예상치 못한 장소연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KT&G 쪽으로 넘어갔다. 여기에 이연주(22, 레프트)는 데스티니의 백어텍을 가로막았고 배유나(22, GS칼텍스, 센터)의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21-17로 도망갔다.
그러나 데스티니의 연속 득점과 KT&G의 범실이 나오면서 GS칼텍스는 24-22까지 추격했다. 이 상황에서 김민지가 몬타뇨의 중앙 백어텍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라이트로 이동해서 후위공격을 시도한 몬타뇨의 강타는 GS칼텍스의 진영에 내리꽂았다. 듀스를 만들지 못하고 2세트마저 내준 GS칼텍스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3세트에서 두 팀은 4-4까지 균형을 이루었지만 데스티니의 범실과 몬타뇨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점수 차이가 벌어져갔다. 7-7로 앞서있던 KT&G는 데스티니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전의를 상실한 GS칼텍스는 데스티니와 김민지의 개인기로 득점을 추가했지만 김민지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은 모두 침묵을 지켰다.
KT&G가 20점 고지를 넘어섰을 때, GS칼텍스는 12점에 불과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 동안, 단 한 세트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GS칼텍스는 결국, 챔피언 결정전 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KT&G의 '기둥'인 몬타뇨는 31득점(공격성공률 54%)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KT&G는 7일부터 현대건설과 7전 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사진 = KT&G 아리엘스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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