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휴식기에 '하트시그널' 보며 설레, 시즌3 궁금"[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놀면 뭐하니?'로 돌아온 김태호 PD가 그동안의 근황을 밝혔다.

김태호 PD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컴백했다. 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릴레이 카메라가 시작됐다. 

김태호 PD는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놀면 뭐하니?’ 간담회에서 "1년 3, 4개월만에 인사드리게 됐다. '무한도전'을 하면서 못 가진 가족과의 시간을 갖고 저녁밥도 집에서 먹어보면서 저녁이 있는 삶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PD였지 시청자인 시간이 많이 없었는데 시청자로 돌아갔다. 집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1시간 이상 본다는 게 힘든 거라는 걸 알았다. 시청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시청자로 TV 프로그램을 지켜봤다는 김태호 PD는 "지난해 초에는 '하트시그널'을 보며 가슴 설렜다. 빨리 시즌3가 안 나오는지 궁금하더라. 제작진에게도 어떻게 찍었는지 물어봤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탈출'을 보면서 제작진이 정말 고생 많았겠다 싶었다. 쉽지 않은 건데 끝까지 열심히 해냈다는 게 감사했다. 올해는 넷플릭스 등에서 재밌는 드라마도 보고 다큐도 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루두루 보려고 했는데 한 자리에 앉아서 한 콘텐츠를 오랜 시간 보는 게 상당히 힘들다는 걸 경험했다. 가끔 너무 재밌는 방송이 준비 될 때 '이번주에는 시청자가 즐겁겠다'라는 자만 섞인 생각 했는데 반성하는 했다. 올초부터 여름까지는 마블 시리즈를 정주행하면서 내가 놓쳤던 걸 다시 보면 시간을 가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놀면 뭐하니?-릴레이 카메라 프리뷰'가 공개됐다. 지난 6월 유튜브 ‘놀면 뭐하니?’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을 재편집한 방송이다. 김태호 PD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건넸다. 유재석은 조세호에게 카메라를 넘겼고 태항호, 유병재, 딘딘,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순으로 자연스럽게 릴레이 카메라가 이어졌다.

김태호 PD는 '놀면 뭐하니?' 외에도 시청자 참여형 크라우드 펀딩 예능인 '같이 펀딩' 도 선보인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으며 8월 18일부터 일요일 오후 '일밤' 2부 시간대에 편성됐다.

김 PD는 "지난해 말부터 회사 후배들과 아이템 회의를 했다. 많은 시간 얘기했고 여러 논의가 있었다. 이렇게 가볼까 저렇게 가볼까 했다. 한달마다 트렌드와 이슈가 바뀌는 것 같아 놓치지 않고 고민하려 했다. 두 가지 정도로 인사하고 나서 다시 그 안에서 성장하고 확대해 나가는 게 있지 않을까 했다. 토, 일요일 저녁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은 무리 없을 것 같다. 두개 정도 해보자 했는데 이제야 무리가 오는 것 같다. 수면 시간도 줄어든다. 그렇지만 1년간 재밌고 의미있게 보내서 앞으로 시간적인 문제에서는 큰 두려움이 없다. 후배들과 시간을 잘 배분해 진행하는 상황이다. 녹화날도 다 다르다. 일요일 프로그램은 이번주 토요일 간략한 티저를 선보려고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MBC에서 후배들과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 PD로서 경력이라고 말할 만한 프로그램이 하나밖에 없어 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제작발표회는 처음 해봐 낯설기도 하다. 올초에는 막막했지만 점점 회의하면서 다른 방향도 읽히고 들떠 있다. MBC 안에서 안정적으로 프로그램이 생산되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또 "누가 MBC 사장이 꿈이냐고 하더라. PD라는 직업이 너무 좋아서 하고 있는데 어떤 걸 해야 할까 고민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시스템을 하고 싶었다. 예전에 '무한도전'할 때 후배들, 동료들은 다 뒤에 있는데 나 혼자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미안했고 부담스러웠다. 이번에는 같이 하는 걸 좀 더 강조해 결과물을 보고 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놀면 뭐하니? 27일 오후 6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 전파를 탄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