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인턴기자]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팀이 있다.
바로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IA 타이거즈에게 우승컵을 내준 SK 와이번스다. 2007년 2008년을 연속으로 우승했던 팀이었기 때문에 작년시즌 준우승의 충격은 컸다. 올겨울 SK는 일본의 오키나와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단내나는 지옥훈련을 해냈다. 과연 올 시즌 SK가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지 올 시즌 SK의 전력포인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의 리더쉽
김성근 감독은 국내야구계의 큰 획을 그은 감독 중 한 명이다.
비록 SK에 부임하기 전에는 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타 팀과 비교하면 약체로 평가되는 팀을 우승권으로 이끌며
야신(野神)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7년 SK의 감독으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은 이만수 수석코치와 함께 2007년, 2008년 연속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SK와 김성근 감독의 우승 한을 풀었다. 하지만, 작년 한국시리즈 SK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운명의 7차전 9회 말 KIA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 한국시리즈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특유의 카리스마 리더쉽으로 겨울 동계훈련을 이끌었다.
과연 올 시즌 김성근의 리더쉽이 다시 한번 SK가 우승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돌아온 '와일드 씽' 엄정욱
지난 2003년 4월 27일 SK와 한화의 경기, 7회 초 김태균의 타석 때 SK의 투수였던 엄정욱이 빠른 직구를 뿌렸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58km. 시범 경기에서 자신이 세웠던 156km의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었다. 하지만, 엄정욱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5년까지 SK에서 가장 주목받는 투수가 되었지만, 2006년 시즌이 끝나고 어깨와 팔꿈치의 수술을 받고 기나긴 재활의 터널에 들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올 시즌에 엄정욱이 돌아왔다. 구위도 부상당하기 이전의 구위를 회복했다. 김성근 감독도 미디어 데이에서 "올 시즌 SK의 열쇠는
엄정욱"이라고 밝히며 엄정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돌아온 '와일드 씽' 엄정욱이 SK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작전야구 SK 올해에도 계속될까
SK의 야구는 바로 컴퓨터 야구다. 모든 선수의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상황에 맞는 데이터를 분석하며 경기를 풀어나간다. SK의 전력분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요인은
김정준 전력분석과장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 SK의 작전야구에 차질이 생겼다. KBO가 올 시즌부터 더그아웃에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는 이 위기를 새로운 방법으로 대처하려 하고 있다. 과연 SK의 전력분석 야구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복귀한 김광현, 비룡의 비상 이끌까
지난 시즌 SK가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김광현의 부재였다. 시즌 중반까지 다승과 평균자책점부문 순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김광현은 지난해 8월 잠실 두산과의 경기에서 김현수의 타구에 왼손 손등을 맞아 뼈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다. 결국, 김광현은 시즌을 마쳐야 했고 SK가 KIA에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의 각오는 남다르다. 작년 시즌 눈앞에서 놓친 우승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의 에이스를 맡은 김광현으로서는 올 시즌의 부담이 크지만, 벌써 4년 차에 접어드는 김광현은 더욱 노련해졌다.
김광현이 다시 팀을 우승의 자리에 올려 놓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 김성근 감독, 엄정욱, 김재현, 김광현 (c) SK 와이번스 제공]
반재민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