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3 08:53 / 기사수정 2010.03.23 08:53
프랑크푸르트는 홈 구장인 코멀즈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은 바이에른 뮌헨의 몫이었다. 전반 7분 반 봄멜의 크로스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연결되었고, 클로제는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클로제의 선제골이 나온 이후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전개하였으나,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는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의 마법은 불과 2분 만에 이루어졌다. 87분경 프랑크푸르트의 츄모으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알라바의 패스미스를 틈타 동점골을 터뜨렸고, 89분에는 마르틴 페닌이 수비수 두 명을 뚫고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빨려들어가며 역전골을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의 끈기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집중력 저하는 순식간에 승부를 뒤집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경기의 승리로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리그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 경기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2,3위를 달리던 샬케와 레버쿠젠이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하며 아슬아슬한 리그 선두를 지켰다.
리그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 강등의 위기에 처한 헤르타 베를린은 원정에서 볼프스부르크를 5-1로 대파하며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경기시간 6분과 8분에 게카스와 라모스가 연속골을 터뜨린 헤르타 베를린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고, 26분경 게카스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3-0으로 벌어졌다.
볼프스부르크는 36분경 그라피테가 만회골을 넣으며 헤르타 베를린을 압박하였지만, 오히려 63분경 게카스에 추가골을 내주며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헤르타 베를린은 84분경 라모스가 팀의 5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원정에서 5-1의 화끈한 대승을 거두었다. 헤르타 베를린은 16위 하노버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줄이며 1부리그 잔류에 대한 희망을 살렸다.
베르더 브레멘은 보쿰에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발렌시아와의 유로파리그 경기 직후 42시간의 짧은 휴식시간으로 선수들의 피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브레멘은 피사로, 외질, 프링스, 프릿츠, 메르테자커와 같은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 앉혔고, 주전이 다수 빠진 브레멘은 14분경 세스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브레멘은 피사로와 외질을 후반에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고, 58분경 클라우디오 피사로가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메르테자커가 빠진 수비진은 허점을 노출하며 63분경 데디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였으나, 불과 2분 만에 마르코 마린이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뚫고 동점골을 기록했다. 브레멘은 81분경 토르스텐 프링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3-2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프라이부르크는 마인츠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플룸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강등 탈출의 고삐를 당겼다. 차두리는 지난 바이에른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벤치 멤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3위와 4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레버쿠젠과 도르트문트의 경기는 루카스 바리오스가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도르트문트가 레버쿠젠을 3-0으로 꺾었고, 함부르크와 샬케의 맞대결은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다.
키커지 선정 27라운드 베스트11
GK
바이덴펠러 (도르트문트)
DF
크리스 (프랑크푸르트) - 시무니치 (호펜하임) - 아르네 프리드리히 (헤르타 BSC)
MF
시세로 (헤르타 BSC) - 루스텐베르거 (헤르타 BSC) - 마르코 마린 (베르더 브레멘) - 바움요한 (샬케04)
FW
테오파니스 게카스 (헤르타 BSC) - 라모스 (헤르타 BSC) - 루카스 바리오스 (도르트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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