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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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쇼트트랙 계주, 밴쿠버 설움 벗었다

기사입력 2010.03.23 08:34 / 기사수정 2010.03.23 08:3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계주에서 안타깝게 금메달을 놓쳤던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올림픽에서 맞붙었던 경쟁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한 가운데서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됐던 여자 쇼트트랙팀은 지난 22일 오전(한국시각),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4분 08초 35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팀은 올 시즌 처음으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쾌거를 이뤄내는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계주에서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박승희(광문고)를 비롯해 조해리(고양시청), 이은별(고려대), 김민정(전북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계주팀은 비교적 여유있는 경기 운영으로 최강의 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하며,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다.

여기에다 최정원(고려대)도 모처럼 경기에 출전해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등 그야말로 모든 선수가 기분이 좋게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반면 중국은 경기 도중 부상 선수가 발생해 경기를 포기하면서 세계선수권 최강 자리를 한국에 내줘야만 했다.

남자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림픽에서 홈팀 캐나다에 아깝게 밀렸던 남자팀은 성시백(용인시청)의 1000m 경기 도중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출전해야 했던 이정수(단국대)의 발목 부상 투혼과 이호석(고양시청), 곽윤기(연세대), 김성일(단국대)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호흡에 힘입어 미국, 독일 등을 제치고 우승에 성공했다. 캐나다가 준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아 직접적인 '복수혈전'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림픽 다음으로 큰 세계 대회인 세계선수권에서 명예 회복을 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었다.

남녀 계주를 비롯해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을 석권한 한국 쇼트트랙은 곧바로 이탈리아 보르미오로 이동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팀 선수권 대회에 출전, 진정한 '유종의 미'를 노린다.

[사진= 쇼트트랙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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