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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뒷문 누가 지키나?

기사입력 2010.03.21 15:39 / 기사수정 2010.03.21 15:39

전유제 기자

[엑스포츠뉴스] 롯데 자이언츠는 고질적인 약점이 있다. 바로 선발진에 비해 마무리가 턱없이 약한 것. 경기 후반에 번번이 뒤집히는 경기가 많고 승리를 날린 선발투수는 고개를 떨어뜨리는 일이 많았다.

이런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 지난 시즌, 롯데는 에킨스를 영입하여 마무리를 맡겼지만 올 시즌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바로 에킨스를 대신할만한 마무리 투수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에킨스는 3승 5패 26세이브로 세이브부분 1위를 기록했지만 재계약이 불발됐다. 49이닝을 던져 49개의 피안타에 삼진은 겨우 29개 방어율이 3.83으로 1점을 지키기 위해 위기상황에 등판하는 마무리로 부적합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와 재계약을 하고 선발투수 자원인 라이언 사도스키를 영입했다. 자연스럽게 마무리는 국내 선수로 채워야 할 판이다. 가장 유력해 보이는 선수는 바로 임경완이다.

이순철 MBC ESPN 해설 위원 역시 롯데의 주축 마무리는 임경완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이유는 바로 마무리 경험이다. 그는 2003년과 2004년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고 가며 통산 26세이브 46홀드를 기록 중이다.

사이드암 투수로 커브와 싱커가 위력적인 그는 풍부한 경기 경험으로 위기 상황을 대처하는 편이다. 하지만, 경기 후반 맞춰 잡는 피칭은 굉장히 불안하고 마무리 투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강속구가 없어 통산 이닝 당 삼진 비율이 0.6개밖에 안 되는 실정이다.

임경완을 대체할만한 선수로는 이정훈이 손꼽힌다. 지난 시즌 57경기에 나와 1승 3패 8세이브 방어율 3.03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그는 슬라이더가 주무기로 145km대의 빠른 직구 또한 던져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2010 시범경기에서 그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구단 측과의 연봉 협상이 제때 이루어 지지 않아 전지훈련에서 배제되면서까지 KBO에 연봉 조정 신청을 냈다. 자연스럽게 동계훈련이 늦어지고 페이스를 제때 올리지 못하고 있는 점이 불안 요소이다.

선동열(삼성 라이온즈 감독),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같이 굳건한 마무리가 없는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이 두 선수를 번갈아 가면서 승리를 지켜내겠다고 한다.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 과연 누가 포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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