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10 22:43 / 기사수정 2006.03.10 22:43
대전의 올 시즌 총 등록 선수 25명. 웬만한 K2리그 구단도 이보다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K리그 절반에 가까운 팀이 40명 안팎의 선수를 보유한 반면 재정이 열악한 시민구단은 해마다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대전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감독은 올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으며 정규리그는 못하더라도 컵 대회에서 한번 쯤 우승을 해 보고 싶다는 심정을 밝히는 등 '어딘가의 믿는 구석'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전의 이관우 역시 예전과는 달리 우승에 대한 집념을 내비치며 선수들의 사기와 의지만큼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 해 대전은 김영근과 알리송, 레안드롱 등 지난해 활약했던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고 최소한의 선수들만을 보강한 상태. 선수층과 무게감은 지난해보다도 더욱 떨어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최윤겸 감독의 눈썰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번 영입으로 누리게 될 새로운 전술 및 시도를 기대해 볼 만하다. 최윤겸 감독은 시즌 전 인터뷰에서“올해에는 지금까지 고수했던 아기자기한 플레이보다는 선이 굵고 빠른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많은 선수가 바뀐 만큼 전술 또한 그에 맞게 대폭 수정했음을 밝혔다.
대전은 지난 브라질 동계전지훈련 기간 동안 3-3-2-2전술을 새롭게 도입, 최적의 시스템으로 평가하여 올 시즌 대전의 주요 전술로 사용될 예정.
앞서 언급했듯 올 해 대전의 멤버는 절반가량 교체되었다.
수비의 구심점이었던 김영근과 장철우가 각각 상무 입대와 은퇴로 팀 전력에서 빠져나갔고 선수층이 얇은 대전은 이 자리를 고스란히 이적선수와 신인이 맡게 되었다. 우선 최종 수비를 전담할 세 명의 선수만큼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 상태. 지난 시즌 전남에서 이적한 최거룩과, 역시 지난해 K2리그의 의정부 험멜에서 영입한 고병운, 그리고 2003년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대전으로 이적, 주전자리를 당당히 꿰어찬 주승진 등이 그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대전의 새 얼굴들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점쳐진다. 우승제와 최윤열, 장현규, 임영주 등 기존 멤버들이 대기하고 있으나, 무게감 면에서 떨어지는 것이 사실. 이에 최윤겸 감독은 나광현, 민영기 등의 새 얼굴과 지난 시즌 끝 무렵 첫 선발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 무난한 모습을 보였던 이세인 등을 놓고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공격형 미드필더 진영은 이관우, 공오균, 강정훈 등 기존 멤버들이 건재하다. 여기에 김용태, 이민선, 배기종 등 대전의 새 얼굴들의 패기가 더해진다면 지난해보다 더욱 빠른 템포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전방 공격수는 대전 역시 브라질 용병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지난 동계전지훈련 기간을 앞두고 한발 앞서 코치진을 브라질로 특파, '가격대비 성능비'를 점쳐 세 명의 브라질 용병을 영입, 용병 전원 교체를 단행했다. 이들 핫도-슈바-헤지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올 시즌 최윤겸 감독의 전술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호재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매 경기 20,000명 안팎이 찾는 홈 경기 관중들이다. 특히 올해에는 시민 주 공모, 월드컵 열기로 인한 편승 효과 등 경기 외적 요소 또한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의 첫 경기는 3월 12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남과의 홈경기로 펼쳐진다. 이 경기는 MBC-ESPN, TJB, 대전MBC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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