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밴드 우승' 호피폴라 아일, 방향성 고민→형 노민우의 조언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호피폴라의 '프론트맨' 아일이 음악에 대한 고민은 물론, 형 노민우의 조언에 대해 밝혔다.

17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최근 종영한 JTBC '슈퍼밴드' 우승팀 호피폴라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호피폴라의 하현상, 김영소, 홍진호, 아일이 참석했다.

호피폴라는 아이슬라인드어로 '물웅덩이에 뛰어들다'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결선 1차에서는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으로 '호피폴라'를,  2차에서는 컨트리풍의 분위기와 첼로를 활용한 'Wake me up'을 불렀다. 그리고 생방송 파이널무대에는 'One more light'로 우승을 차지했다.

보컬과 건반을 맡은 아일은 호피폴라에 대해 "저희가 다른 팀보다는 쿨하게 양보할 줄 아는 팀이었다. 그리고 팀과 함께 '비움의 미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했다. 서로 음악적인 욕심을 내기 보다는 비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여서 더 시너지를 낸 것 같다"며 호피폴라만의 강점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도 "진한 화장을 하고 좀 더 어두운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며 도전해보지 못했던 장르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한 아일은 기자간담회에서도 밴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아일은 "음악을 업으로 하고 살아가기엔 너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이 드는 차에 '슈퍼밴드'에 참가 했다. 다른 오디션에는 눈이 안 갔는데 '슈퍼밴드' 취지가 좋았다. 힘든 환경에서 밴드를 만든다는 게 너무 좋았다"고 참가 계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형이 어릴 적부터 록음악을 해서 저 역시도 센 음악을 듣고 살았다. 그래서 '슈퍼밴드'에서도 너무 대중성이 먼 곡을 쓰고 편곡방향을 제시하게 되더라. 그런 걸 할 때 진호형에게 물어보면 항상 체크를 해준다. 저의 나침반 같은 형이다"이라며 멤버 홍진호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밴드의 선이 무엇이냐'가 음악하는 사람으로서도 참 고민이다. 음악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고정 관념에서 조금씩 변하고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밴드라는 틀이 드럼이라고 하기 보다는 각자의 뮤지션들이 모여 감동을 줄 수 있고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게 밴드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의 형은 밴드 트랙스로 오랜 시간 활동했던 노민우다. 형 못지 않게 놀라운 음악성을 자랑한 아일은 '슈퍼밴드' 참가 당시 노민우의 반응을 설명했다.

아일은 "음악할 때 형은 항상 엄했다. '슈퍼밴드'를 하면서 항상 저에게 '그게 최선인지. 더 좋은 곡이 있는지'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우승하고 나니까 형이 저를 말 없이 안아줬다. 그게 한 마디 말보다 더 가슴에 남았다"고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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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