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8 21:16 / 기사수정 2010.03.18 21:16
18일 저녁,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우리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19-25, 25-22, 25-19, 26-24)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또한, 박철우는 28득점을 올리며 프로배구 통산 3번째로 2,000득점 고지를 넘어섰다.
시즌 도중에 영입한 헤르난데스(라이트)가 빠진 현대캐피탈은 국내 선수들로만 우리캐피탈을 상대했다. 박철우가 분전하며 1세트에서만 6득점을 올렸지만 김현수(라이트)가 분전한 우리캐피탈은 4개의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의 높이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1세트에서 단 한 개의 블로킹 득점에 그쳤다. 1세트를 25-19로 따낸 우리캐피탈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김현수와 손석범(레프트)의 공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박철우가 분전한 현대캐피탈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5-15의 상황에서 손석범의 오픈 공격으로 우리캐피탈이 먼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송인석(레프트)의 디그에 이은 박철우의 공격이 연속적으로 성공하면서 현대캐피탈이 20점 고지를 먼저 넘어섰다.
우리캐피탈은 20-22까지 추격을 펼쳤지만 신영석(센터)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의 흐름은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갔다. 2세트에서 8득점을 올린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캐피탈은 25-22로 2세트를 가져갔다.
7-7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3세트.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센터)의 통렬한 블로킹으로 한점을 달아났고 박철우의 백어텍이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12-8로 벌어졌다. 우리캐피탈은 강한 서브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추격했지만 박철우의 날개 공격과 이선규(센터)의 속공이 터지면서 우리캐피탈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21-16으로 20점을 먼저 넘어선 현대캐피탈은 이선규의 속공과 박철우의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25-19로 3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세트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우리캐피탈을 압박했다. 박철우는 60%에 근접하는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송인석과 이선규도 박철우를 지원했다. 17-15로 현대캐피탈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박철우의 공격 범실이 두번 연속 나왔다. 우리캐피탈은 17-17 동점을 만들었지만 강영준(레프트)의 공격 범실로 현대캐피탈에게 연속 2득점을 허용했다.
이강주의 디그에 이은 손석범의 공격으로 다시 22-22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현수가 때린 회심의 백어텍이 터치 아웃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우리캐피탈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이 점수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스코어는 23-22로 현대캐피탈이 앞서나갔다. 박철우의 공격이 성공하면서 24점 고지에 현대캐피탈이 먼저 올라갔지만 신영석의 속공이 터지면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윤봉우의 속공과 송인석의 블로킹으로 4세트를 26-24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 = 박철우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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