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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6강'…삼성,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다

기사입력 2010.03.17 22:00 / 기사수정 2010.03.17 22:0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서울 삼성은 시즌 개막 전 농구 전문가들로부터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석-강혁-이규섭은 각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고, 외국인 선수 테렌스 레더와 빅터 토마스는 이미 검증됐다는 평이었다.

거기에 이승준이 가세했다. 에릭 산드린이라는 이름으로 울산 모비스에서 뛴 적이 있는 이승준은 혼혈 선수 신분으로 돌아와 삼성의 우승 꿈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됐다. 206cm의 장신을 자랑하는 이승준은 전태풍과 함께 이번 시즌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어 놓을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되자 우승 후보라는 꼬리표는 곧 퇴색하고 말았다. 연패도 없었지만 연승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징검다리식으로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다 2라운드에 가서야 첫 연승을 경험했다. 그러는 사이 팀 순위는 중위권 아래로 밀려났다.

5할 승률 언저리에서 간신히 6위권을 유지하던 삼성은 지난 1월 테렌스 레더를 전주 KCC로 보내고 마이카 브랜드를 영입하는 강수로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1월 초 8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상위권 도약의 꿈은 접어야 했다.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고 사실상 6위를 확정지은 후 비교적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며 플레이오프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를 만나 1승3패로 패퇴하면서 다소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에 레더와 이승준의 활동 반경이 겹치면서 팀내에서 불협화음이 감지됐고, 그 시기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게 두고두고 삼성의 약점이 됐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이 기록한 실책은 시즌 내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안준호 감독은 17일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해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 뒤 '희망'을 이야기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승준을 중심으로 팀을 정비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밑바탕을 다진 삼성. 그들은 이제 다음 시즌을 향한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이승준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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