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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김동준 "사회 초년생 한도경 役, 연습생 시절 떠올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7.14 18:1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보좌관'의 김동준이 캐릭터 한도경을 그리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지난 12일 JTBC 금토드라마 '보좌관'에 출연한 김동준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리는 '보좌관' 속에서 김동준은 한도경 역을 맡았다.

어리버리해 보이지만, 총기 있는 눈빛과 비주얼로 가장 먼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김동준. 극중 그의 어머니는 공무원을 원했지만 한도경은 국회의원 보좌진 면접을 준비해 당당하게 합격했다. 이제 막 사회에 던져진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 김동준은 '보좌관' 속 열연을 펼쳐갔다.

지난 13일을 끝으로 '보좌관'은 시즌1를 마무리 했다. 김동준은 "시즌2 촬영이 코앞이라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최근에 다 같이 뭉쳐 회식을 했다. 회식을 하면서도 '다음주에 만날건데' 이야기를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숨 고를 틈 없이 바로 시즌2 촬영에 들어가게 된 김동준은 "바로 촬영을 하다보니 축구 전반전을 끝내고 잠시 쉬고 후반전을 준비하는 기분이다. 대본을 기다리면서 잠깐 휴식 아닌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재정비 기간에 있다고 밝혔다.

'보좌관' 시즌1이 축구 전반전이었다고 묘사한 김동준은 "참 열심히 뛴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준비와 연습한 시간도 많았다.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길 했다. 드라마 하면서 감독님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뛴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곽정한 감독님을 만나면서 감독님이 사람 김동준에 관한 이야기, 작품에 대한 이야기, 또 다루는 소재가 정치다보니 제가 알아야하는 것들을 많이 이야기 해주셨다."

치열한 사회의 틈바구니에 끼어 자신의 몫을 해내는 한도경 역을 맡은 김동준은 캐릭터를 해석하면서 과거 가수 연습생 시절은 물론, 제국의 아이들로 데뷔했던 시절도 떠올렸다고.

"인턴 한도경은 사회 초년생이다.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그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도 발견한다. 그런 걸 보면서 연습생 시절이 생각 나더라. 세상에 첫 발을 내딛고, 부모님 울타리 밖으로 나온 게 연습생 시절이었다. 그러다 보니 그랬던 게 아닐까. 데뷔 시절도 떠올랐다. 그땐 모든 순간이 긴장이었다. 감독님도 '1,2회 때 긴장한 상태로 가자'고 하셨고, 촬영을 하는 중간중간에도 '여유로워지지 말자'고 하시더라. 웃지 못하게 한 감독님은 처음이었다. 하하. 제가 웃으면 여유로워 보이고 연예인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보좌관'도 보면 환하게 웃지 못하고 있다."

인턴 한도경으로 거듭나기 위해 김동준은 주변 사람을 관찰하고, 동시에 직접 체험을 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에 가장 제 나이 또래의 이야기이고, 현실적인 역할이었다. 그동안은 상상 속에 있던 인물을 연기했다면 한도경은 '지금 현 시점을 사는 친구'다"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또한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친구들에게 옷 입는 스타일, 헤어 스타일은 물론 얼굴 사진도 보내달라고 했다. 처음엔 친구들도 다들 이상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배역을 설명해줬더니 그때 도움을 많이 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배경 역시 국회의사당 등 쉽게 경험해보지 못했을 곳에서 촬영을 해야했던 김동준은 "국회의사당을 가기 위해 지하철도 타고 다니고 지하철에서 사람들의 표정을 보기도 했다. 제가 출근길에 지하철을 타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지하철을 타면서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대한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김동준은 "인턴, 사회 초년생인 친구들이 '내 모습 같다'고 공감할 수 있게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공을 들여 캐릭터 해석을 한 김동준은 노력이 통한 것 같냐고 묻는 질문에 "많이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댓글 중에 '나도 저랬는데'라는 글을 보고 기분이 좋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 사회 초년생 친구들의 공감에 "기분이 특히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 '보좌관'은 올해 11월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마지막회에서 예상 못하게 임원희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궁금증을 높인 '보좌관'.

그렇다면 김동준은 '보좌관' 시즌2에 어떤 기대감을 걸고 있을까. 김동준은 "도경이도 변하겠지만 시즌2로 가면 환경도 조금씩 변할 것이다. '이제는 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입을 열었다.

또한 시즌2에서 한도경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는 도경이는 도경이었으면 한다. 물론 제 캐릭터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친구가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저도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도경이가 변한다면 조금 슬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 이어)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스튜디오앤뉴, 메이저나인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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