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06 10:06 / 기사수정 2006.03.06 10:06
"관리 소홀?"
지난 1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앙골라와의 평가전이 있었던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본 축구팬들은 관리 소홀을 내세우며 성토가 요란하다.
그도 그럴것이 잔디의 초록색이 아닌 누런 황색에 가까운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어느정도로 관리가 소홀했길래 이정도까지 였을까?
▲ 지난 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 당시의 잔디 상태 (사진=장준희)
크게 잔디는 한국형의 난지형 잔디와 서양의 한지형 잔디로 구분된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깔린 잔디는 '켄터키 블루 그래스'(Kentucky Blue Grass)라 불리는 한지형 양잔디다. 특히 이 잔디는 한국형 잔디에 비해 추위에 내성이 강하여 추운 지방에서도 잘 자라는 잔디로 알려져 있다.
보편적으로 잔디는 휴면에 들어가면 색이 누렇게 변질이 되는데 이러한 한지형 양잔디도 겨울에는 휴면에 들어간다. 다만 난지형 잔디에 비해 늦게 휴면에 들어가고 그 기간이 짧을뿐이다. 때문에 초록색을 유지하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길다.(휴면 기간은 난지형 잔디의 11월 중순에서부터 3월말까지이며 한지형 잔디는 12월 중순부터 3월초순까지로 알려져있다.)
유럽 역시 기후적인 적합도에 의해서 초록색을 유지하는듯 보이나 지역차에 따라 상태가 안좋아 누렇게 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의 예로 잉글랜드 런던 스템포드 브릿지 구장에서 열렸었던 첼시와 바로셀로나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그 예이다.
훼손이 심각한 경우였으나 지중해성 기후가 아닌 런던의 지역차와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 구장의 구조로 인해 해마다 고생하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이 날 경기의 상태는 잔디 구장이라기보다는 진흙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모습을 보인바 있다.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경우 역시 관리를 맡고 있는 시설 관리 공단 측의 관리 소홀보다는 이러한 한지형 잔디의 특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여진다. 물론 훼손의 정도를 짐작해서는 관리 공단 측의 관리도 더욱 신경을 써야할 부분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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