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4 19:00 / 기사수정 2010.03.14 19:0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JLPGA투어 2번째 대회인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천만 엔, 우승상금 1천4백4십만 엔)에서 박인비(22,SK텔레콤)가 1위의 성적으로 스코어카드를 적어냈다. 하지만, 뒤늦게 2벌타를 받으며 1타차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우승은 대만 출신 웨이윤제(31)가 차지했다.
14일, 일본 코치현 토사 컨트리클럽(파72, 6,26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박인비는 1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박인비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바로 전, 경기 진행 요원으로 나섰던 자원봉사자 한 명이 룰 위반에 대해 신고를 했고 경기위원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까지 시행했다.
1번홀(파4,319야드) 그린에 올라선 박인비는 어드레스를 하는 순간 바람이 불어 볼이 살짝 움직였지만 그대로 쳤다. 함께 플레이를 했던 나카타 미에(34,일본)가 이를 보고 항의를 했고 경기가 끝난 직후, 자원봉사자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이와 같은 정황을 전달했다.
경기위원회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고 연습 스윙을 하면서 퍼터가 살짝 땅에 닿은 것으로 판단해 어드레스를 한 것으로 간주했다.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였을 경우에는 1벌타를 받고 볼을 원위치에 놓고 쳐야 한다. 만약 원위치에 볼을 놓지 않고 그냥 쳤을 경우에는 2벌타를 받게 된다.
박인비는 이미 퍼트를 한 상황이었고 자신은 연습 스윙 도중이었지 어드레스를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볼을 원래 위치에 가져다 놓지 않아 2벌타를 부여 받게 된 것이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경기분과위원회 김광배 위원장은 "플레이어가 일단 어드레스를 하면 바람에 의해 볼이 움직였다 하더라도 1벌타를 받게 돼 있다.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는 선수들이 스탠스만 취한 채 클럽을 대지 않고 그대로 퍼트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 어드레스를 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아 벌타를 부과 받지 않는데 이번 경우는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박인비는 최종라운드에서 2벌타를 더해 6언더파 66타로 적어냈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만약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고 접수처를 나온 이후에 이러한 신고가 접수됐다면 박인비는 스코어카드 오기로 실격 처리된다.
한편, 박인비가 벌타를 받으며 어부지리로 우승을 차지한 웨이윤제는 대만 출신으로 지난 2001년부터 JL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베테랑이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웨이윤제는 행운의 이번 우승으로 생애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전미정(28,진로재팬)이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8위에 올랐고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선주(23,범양건설)는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국 자매 3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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