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4 04:48 / 기사수정 2010.03.14 04:48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한국 배드민턴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0 전영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단 한 명의 결승 진출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1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대회 5일째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노바 위디안토-릴리아나 낫시르(인도네시아) 조에 1-2(16-21, 21-18, 8-21)로 아쉽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한을 풀어내는데 실패했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난 적이 있던 상대 조라 자신감이 있었던 이용대-이효정 조는 2세트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3세트에서 초반부터 잇따라 실점을 허용한 뒤, 중반에 내리 6점을 내주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모처럼 생겼던 국제 대회 우승 가능성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 복식 2개 정도에 좋은 결과를 내다봤다. 하지만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국군체육부대) 조가 8강에서 탈락했고, 새롭게 결성돼 기대를 모았던 여자복식의 이경원(삼성전기)-하정은(대교눈높이) 조 역시 8강에서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또 내심 기대했던 여자단식 역시 배연주(KT&G)가 16강에서 탈락하는 등 전원이 8강에 오르지 못했고, 남자단식 역시 기대했던 에이스, 박성환(국군체육부대)이 초반 탈락했다. 그나마 남자단식의 기대주, 손완호(인하대)가 16강에서 세계 10위, 천룽(중국)을 잡았고, 8강에서 세계 1위, 리총웨이(말레이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것이 수확 중의 수확이었다.
그러나 올 11월에 있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려 한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선수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며,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중국이 5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에 결승 진출 선수를 배출시켰으며, 남자 복식은 덴마크 선수들끼리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를 아쉽게 마감한 한국 배드민턴 팀은 스위스 바젤로 이동해 16일부터 있을 스위스 오픈에 출전한다.
[사진= 이용대-이효정 (C)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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