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3 16:14 / 기사수정 2010.03.13 16:14
[엑스포츠뉴스=강승룡 기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의 분데스리가 팀들의 선전은 토너먼트전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유로파리그에서는 지옥의 원정 경기에도 불구하고 무패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우승 후보간의 맞대결로 주목을 끈 발렌시아와 브레멘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홈 구장인 메스타야에서 열린 1차전에서 승리가 절실했던 발렌시아는 초반부터 강력한 공세로 브레멘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 결정력 부족과 브레멘 수비진의 선방으로 수많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오히려 선제골은 원정팀인 브레멘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프리킥 찬스를 맞이한 브레멘은 페널티 지역 안에서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유니폼을 잡아당긴 바네가의 행위가 파울로 선언되며 뜻하지 않은 행운의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고, 토르스텐 프링스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브레멘은 1-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브레멘의 선제골이 들어간 이후 양 팀의 공격은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다. 발렌시아는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전개했고, 브레멘은 역습 찬스를 이용하여 마르코 마린이 위협적인 슛팅을 선보이며 리드를 지켜나가고자 했다.
후반 10분, 발렌시아는 뜻하지 않은 바네가의 퇴장으로 다시 한 번 위기에 몰렸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마르코 마린에게 거친 태클을 한 바네가에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고, 산체스 골키퍼는 강력히 항의하였으나 그 또한 경고를 피하지 못했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발렌시아는 날카로운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후반 12분 후안 마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뒤집었다. 브레멘은 실점에도 불구하고 메수트 외질과 마르코 마린을 빼고 수비형 미드필더인 바르그프라데와 다니엘 옌센을 투입시키며 발렌시아의 날카로운 공격에 안정적인 수비로 대응했으며, 더 이상의 추가골이 없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지옥의 메스타야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브레멘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0-0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볼프스부르크 또한 장거리 러시아 원정과 한파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거두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영하 9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 열린 루빈 카잔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는 29분경 루빈 카잔의 노보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으나, 67분경 볼프스부르크의 미시모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함부르크는 홈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마티아센과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간 함부르크는 전반 종료 직전 르 기어에 프리킥골을 내주며 안더레흐트의 추격을 허용하였으나, 76분경 야롤림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3-1 완승을 기록했다. 함부르크는 원정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1점차 패배나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8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앞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오프사이드 골로 1차전에서 행운의 승리를 거둔 바이에른 뮌헨이 2차전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심판의 오심으로 1차전을 패배한 피오렌티나는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승리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28분 바르가스와 54분 요베티치의 연속골로 2-0으로 앞서 가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로벤과 리베리를 앞세운 바이에른 뮌헨은 60분경 반 봄멜의 만회골로 1,2차전 합계 스코어를 3-3 동점으로 만들었다. 프랑크 리베리가 측면에서 크로스한 볼은 반 봄멜의 슛팅으로 연결되며 피오렌티나의 골문을 흔들었다. 피오렌티나는 불과 4분만에 요베티치가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재차 앞서 나갔지만, 65분경 아르옌 로벤의 과감한 중거리 슛팅이 골로 연결되며 스코어는 3-2가 되었다.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나간 바이에른 뮌헨은 피오렌티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추가 실점 없이 2-3 석패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2차전에서 피오렌티나에 경기의 주도권을 뺏기고도 '로베리 라인'의 날카로운 골 결정력이 빛을 발휘하며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이하여 선전을 펼친 분데스리가는 이번 시즌에만 UEFA 국가 랭킹에서 14.916점을 획득하며 유럽 국가 중 최다 랭킹 포인트를 획득, 3위를 기록중인 세리에A와의 격차를 1.4점으로 줄였다. 분데스리가에서 네 팀의 8강 진출의 향방이 가려지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은 분데스리가의 빅3 탈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르옌 로벤 ⓒ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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