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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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북, 새 라이벌 빅매치 탄생하나

기사입력 2010.03.13 03:53 / 기사수정 2010.03.13 03:53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초반에 만났다. 화끈한 화력과 탄탄한 방패로 올 시즌 K-리그 정상을 노리는 두 팀이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바로 지난해 챔피언 전북 현대와 올시즌 2경기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 후보'로 다시 주목받는 FC 서울이 그 주인공이다.

전북과 서울이 1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쏘나타 2010 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 걸맞게 구름 관중이 찾을 것으로 기대돼 새로운 '라이벌 빅매치'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동안 서울과 전북은 이렇다 할 관계가 없었다. 지역도 다른데다 라이벌로 엮을 만 한 특징도 주목할 만 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북이 전력을 보강하고,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자 조금씩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9월, 두 팀간의 경기를 보기 위해 약 3만6천 여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분위기 속에 '라이벌 매치'다운 경기가 펼쳐졌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9월만큼의 열기를 이어갈 가능성은 아주 높다. 두 팀의 전력 자체가 지난해보다 더 강해진데다 초반 순위 싸움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양 팀이 치열하게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주목하는 많은 축구팬들은 경기장에서 그 열기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예매를 서둘렀고, 평소 경기보다 많은 사람이 유료 입장 예매를 한 것으로 알려져 초반 K-리그의 흥행 몰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서울은 초반 2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연승 행진을 달렸던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새로 들어온 용병, 에스테베즈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이승렬, 데얀 등 공격수들의 득점력도 살아있는 것이 눈에 띈다. 또 최효진, 현영민, 하대성, 김용대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아주 뛰어난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무엇보다 넬로 빙가다 신임 감독 체제 이후, 빠르게 팀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자신감에 차 있는 것이 강점이다. 작년보다 더 공격적이고 빠르며 세밀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빙가다식 축구'가 지난해 챔피언을 깨고 계속 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반면 전북은 최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한 것을 이번 서울전을 통해 만회해 지난해처럼 초반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에닝요, 루이스, 로브렉 등 용병 3인방의 공격력이 좋은 전북은 이동국-최태욱 등 국내파까지 가세한 '판타스틱 4'가 제 몫을 다 해내 서울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지지 않고(1승 1무),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전북의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단 3번째 경기이기는 해도 이 경기를 놓친다면 의외로 그 여파가 오래 남을 가능성은 높다. 그만큼 양팀의 자존심 대결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이동국-정조국의 공격수 대결, 용병 공격수들의 화력 대결, 김승용(전북)-하대성의 친정팀 맞대결 등 눈여겨볼 만 한 관전포인트가 많은 가운데, 열띤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상위권 라이벌 매치'에서 웃는 팀은 과연 어디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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