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3 02:34 / 기사수정 2010.03.13 02:34
릴OSC 원정에 나선 리버풀은 0-1로 패하며 부진의 나락으로 떨어졌지만, 실상은 심판의 잘못된 오프사이드 판정 덕분에 대패를 면할 수 있었다. 만일 이날 경기에서 심판이 공정한 판정을 했다면 리버풀은 상대 공격수 에덴 하자드와 피에르 알랭 프라우에게 일대 일 기회를 내주며 대패를 당할 가능성이 컸다.
한편, 지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오심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번 시즌 챔스의 신데렐라로 불리며 리옹과 리버풀을 제치며 E조 1위로 피오렌티나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경기에서 눈에 보이는 오프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은 부심의 판정 때문에 패했다. 그들이 홈에서 3-2로 이겼지만, 원정 다득점에 밀리며 탈락했음을 고려할 때, 경기 후에도 후폭풍이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강력한 우승후보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유로파 리그 16강 1차전 발렌시아와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는 전반 24분 에베르 바네가가 브레멘의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행위를 주심이 페널티킥으로 선언하며 아쉬움을 더했다. 경기는 1-1로 끝났지만, 홈에서 실점한 발렌시아는 브레멘 원정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애초, 이번 유로파 리그는 전통의 강호들이 의도되지 않게 참여하며 흥행 면에서 성공적인 대회를 보낼 것으로 주목받았다. 게다가 챔스 열기에 지친 전 세계 축구팬도 다시금 관심을 두고 있을 만큼 참가팀의 경쟁력과 대회의 질도 높은 축에 속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두 개의 오심은 대회의 질을 떨어뜨렸다.
이와 관련해 지난여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인 미셸 플라티니는 유로파 리그의 개편을 통해 심판 수를 늘렸지만, 정작 이번 경기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며 시간이 지체되더라도 정확성을 지닌 비디오 판독 도입이 필요하다는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반복되는 오심, 피해자는 선수와 팬
오심은 단어 뜻 그대로 잘못된 것이다. 이는 경기에서 발생하면 안 되는 돌발 변수이자, 축구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특히 축구 경기가 내용에 상관없이 다득점에 성공하는 팀이 이기는 스포츠임을 고려할 때, 잘못된 판정은 경기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사람의 눈이 컴퓨터만큼 정확하지 않으므로 오심도 경기 일부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견해가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며 오심은 근절되어야 할 저급한 현상이다. 결국, 오심은 치열한 경기를 위해 90분을 티비와 모니터, 관중석에서 바라보는 축구팬의 기대감을 저버리는 행위이며, 경기장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과 감독, 코치진의 의욕도 사라지게 한다.
오심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누리꾼은 이것이 UEFA의 인위적인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즉, 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로 보기에는 사태가 심각하므로 애꿎은 비약을 낳은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오심은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과 팬들에 대한 배신행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심이 하루빨리 근절되길 바란다.
[사진= 릴OSC 원정에서 덜미를 잡힌 리버풀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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