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2 23:50 / 기사수정 2010.03.12 23:50
- 2010 K-리그 3R 프리뷰 : FC 서울 VS 전북 현대 모터스
서울은 전북을 격파하고 확실한 1위 자리를 굳힌다는 각오인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서울을 미소짓게 한다. 일단, 최근 2경기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2득점씩 몰아넣었고, 2004년 7월 18일 이후 무려 홈 8경기에서 4승 4무를 기록하며 전북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리고 올 시즌 첫 홈 개막전인 점과 전북은 지난주 톱클래스팀인 J리그의 가시마전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여러 측면에서 서울이 먹고 들어가는 형국이다.
하지만, 전북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양새다. 일단 전 포지션에 멀티 포지션을 구축했고, 정규리그 2경기에서 에닝요는 2골 1도움, 루이스는 1골 1도움, 로브렉은 2골을 넣고 있다. 이동국도 대표팀에서는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가시마를 상대로 골문을 터뜨리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원정인 점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정규리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 필살의 각오로 나설 전북이다.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치는 서울과 전북이기에 화끈한 골 잔치가 기대되는 양팀의 대결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특급용병의 한방싸움
초특급 측면 미드필더의 대결이 펼쳐진다. K-리그 1년 차 용병 에스테베즈(Ricardo Filipe Dos Santos Este)는 그간 팀을 옮겨간 저니맨의 이미지는 단지 기우에 불과한 것을 실력으로 입증하였다. K-리그 2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서울의 8득점 중 절반을 해결하였다. 이청용의 대체자로 오른쪽 측면을 나서는 에스테베즈는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준수한 결정력을 보이더니, 지난 강원전에서는 일품 크로스 능력을 보여주었다. 아직 특별한 약점이 없는 듯한 에스테베즈는 이제 강팀을 상대로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지 시험대에 놓여 있다.
이에 맞서는 전북의 왼발 특급 에닝요(Enio Oliveira Junior)가 서울의 골대를 겨냥하고 있다. 에닝요는 작년 28경기 10골 12도움으로 전북의 정규리그 우승의 한을 풀어주었다. 올해도 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여전함을 증명했는데, 이제는 전북이 서울원정에서 8경기째 이기지 못한 한마저 풀어주려 한다. 비록 홈경기였지만, 서울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1골 1도움으로 서울을 격침하는 활약을 펼쳤었기에 첫 맞대결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려는 에닝요다.
서울의 데얀과 정조국, 전북의 이동국, 로브렉도 이들의 실탄제공 여하에 따라 승패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특급용병의 한방싸움을 유심히 지켜보자.
▶ 트레이드의 승자는?
올 시즌 져지를 바꿔입은 서울의 이현승과 전북의 김승용이 맞대결도 주목할만한 대결이다. 실상 팀 내 주전은 아니었고, 트레이드 후에도 현재까지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식으로도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현승은 전북에서 4시즌 동안 84경기 10골 11도움으로 전북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고했고, 김승용 역시 서울에서 5시즌 동안 75경기 4골 11도움을 올렸다. 이현승은 중아에서 김승용은 측면에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서울은 중앙보강을 원했고, 전북은 측면카드를 원했기에 성사된 이적이었다.
아직까지는 김승용의 입장이 이현승보다는 더 좋아 보인다. 팀 내 확실한 주전은 아니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1골과 정규리그에서도 1경기를 소화하면서 서서히 팀내 녹아들고 있지만, 이현승은 지난 강원전에서 벤치를 지키며 아직 이적 첫 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름값 무게감에서 비슷한 트레이드기에 어느 팀이 유리한지는 가늠키 어렵다. 결국은 필드에서 판가름이 나 봐야 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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