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12 23:28 / 기사수정 2010.03.12 23:28
춘천 하이원이 지난 11일 안양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09~2010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한라를 꺾고 4-3으로 승리했다. 하이원은 라이벌 한라보다 먼저 1승을 챙기며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하이원이 한라의 파상공세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하이원은 시작부터 좋았다. 1피리어드 중반에 접어들면서 팽팽했던 균형을 깨고 선제골을 터뜨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권태안의 첫 골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하이원으로 기울게 됐다.
이후 하이원과 한라의 쫓고 쫓기는 골 추격전이 격렬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한 달간의 휴식기 동안 새로 정비된 하이원 수비진의 활약으로 한라의 날카로운 창은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하이원은 한 발 먼저 한라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하이원의 골문을 지키는 골리 엄현승의 선방이 대단했다. 무려 40개가 넘는 한라의 슈팅을 온몸을 다해 막아냈다. 하이원은 탄탄한 수비와 골리 엄현승의 선방으로 한라 공격진을 맥 빠지게 했다.
수비가 뒷받침되자 공격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됐다. 경기 막판 한라의 김원중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원 특유의 정신력과 집중력으로 서신일이 결승골에 성공하며 마침내 1점차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하이원은 선제골 성공, 공격 못지않은 수비, 골리의 선방 등으로 1차전을 승리로 이끌며 한라보다 여유롭게 2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하이원 선수들은 한라의 홈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자신 있게 플레이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라는 1차전에서 패트릭 마르티넥, 홍현목 등 부상자가 나오면서 남은 경기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예기치 못한 두 선수의 부상으로 한라는 1차전 패배와 함께 큰 짐을 안게 됐다.
하이원이 기세를 몰아 2연승을 달릴지 아니면 한라가 반격에 나설지 예측할 수 없는 두 팀의 플레이오프 2차전 승부는 13일 오후 안양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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