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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결산②] '골밑의 지배자' 페인트존 슛 최강자는 누구?

기사입력 2010.03.08 09:13 / 기사수정 2010.03.08 09:1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장신 선수들이 우글거리는 골밑 공간. 그 공간을 점령하는 팀은 손쉽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 잘 알려진 농구 만화의 대사에도 나와있듯이 '골밑을 지배하는 자'는 경기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농구계 속설이다.

이런 사실은 7일 종료된 2009~2010 KCC 프로농구 정규 경기 기록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다.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상위 6팀은 페인트존 득점 부문에서도 1위에서 6위까지를 나눠 가졌다. 반면, 하위권을 전전한 네 팀은 골밑에서도 약점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 '하승진의 힘' KCC, 골밑 득점 1위

이번 시즌 페인트존 안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얻은 팀은 전주 KCC였다. KCC는 경기당 평균 20.3개의 페인트존 슛을 림에 집어 넣었다. '괴물 센터' 하승진을 앞세워 골밑 우세를 지킨 것이 기록에 반영됐다.

브라이언 던스톤과 함지훈이 포진된 울산 모비스와 '공격 리바운드 1위' 크리스 알렉산더가 버티는 창원 LG가 근소한 차이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포워드진의 유기적인 플레이에 승부를 거는 부산 KT는 평균 18.8개의 페인트존 슛을 성공시켜 6위였다.

반면,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T&G, 서울 SK 등 하위권 구단은 포스트 공격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세 구단은 KCC에 비해 경기당 4개 가량 적은 페인트존 슛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장훈과 아말 맥카스킬을 보유한 전자랜드가 골밑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KT&G는 '킹콩' 나이젤 딕슨을 트레이드한 뒤 무게감이 떨어졌고, SK에는 외곽에서 공격하는 선수만 즐비했다.

▲ 페인트존 최강자는 '허버트 힐'

페인트존 슛을 가장 많이 성공시킨 선수는 허버트 힐(오리온스)이었다. 그는 경기당 6.94개의 골밑 득점을 올렸다. 오리온스가 페인트존 슛 성공 개수에서 7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허버트 힐의 활약 덕분이다.

크리스 다니엘스(KT&G)와 알렉산더(LG) 등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에 랭크된 가운데 하승진(KCC)이 경기당 5.61개로 4위에 올라 있는 것이 눈에 띈다. 같은 팀의 아이반 존슨은 하승진과 거의 비슷한 수치(5.57개)로 5위다.

귀화 혼혈 선수 중에서는 문태영(6위, 5.48개)과 이승준(10위, 4.83개)이 10위권 안에 들었고, 5.12개로 9위인 김주성과 4.54개로 11위에 오른 함지훈이 토종 포스트맨의 자존심을 지켰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하승진, 허버트 힐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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