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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생존기' 강지환, 조선 적폐타파남 등극…일침 甲 사이다 어록 #4

기사입력 2019.07.04 11:17 / 기사수정 2019.07.04 11:21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조선생존기' 강지환이 명대사 제조기에 등극하고 있다.

강지환은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 주변 인물들과 함께 500년 전 조선시대에 불시착한 한정록 역을 맡았다. 한정록은 신분제와 서열이 굳건한 조선시대의 부당함에 속 시원한 일침을 가하는 모습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한정록의 통쾌상쾌한 '사이다 어록'을 살펴본다.

#"내 인생이니까, 내 운명이니까, 꺽정이면 꺽정이지 백정이 아니니까"

지난 4회에서 임꺽정(송원석 분)은 자신의 아버지가 품삯을 받으러 갔다 군수에게 모진 매질을 당한 후, 백정으로서의 삶에 환멸을 느낀 상황. 임꺽정은 한정록에게 결혼 포기 의사를 밝히며 "난 백정 아들을 키우고 싶지 않소"라고 자조 섞인 말을 이었다.

이에 한정록은 "아버지가 백정이라서 백정이라면 그건 내가 정한 게 아닌 거지. 그렇다면 백정 안 하면 되잖아"라며 "세상 사람들이 날 백정 취급하는 걸 거부하란 말이지. 내 인생이니까, 내 운명이니까. 꺽정이면 꺽정이지 백정이 아니니까"라고 단순 명료하게 말해 임꺽정을 각성시켰다. 한정록의 말에 용기를 얻은 임꺽정은 "꺽정이면 꺽정이지 백정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그간 신분제에 수긍하고 살아오던 마음 속에 새로운 불을 지폈다.

#"죄를 지었으니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개풍군수 김순(정한헌)은 보쌈 납치로 기생계에 입문한 한정록의 여동생 한슬기(박세완)를 겁탈하려다, 한정록과 임꺽정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다. 이후 한정록은 관군과 거친 싸움을 이어나갔지만 미로 같은 관아의 구조에 갇혀 끝내 관군에게 붙잡힌 터.

잔뜩 약이 오른 김순은 한정록에게 마구 매질을 한 뒤 "너는 무슨 형을 받고 싶으냐?"라고 물었고, 한정록은 "죄를 지었으니 벌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남의 집 처자를 함부로 범하려 한 군수의 죄보다는 낮은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팩트 폭격을 이어나갔다. 권력보다 도덕이 위에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상기시키며 굴하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현한 순간이었다.

#"아무리 어명이라도 정당성이 없으면 거부할 수 있는 거 아니야?"

한정록의 택배 트럭이 조선시대 붉은 수레로 변모해 혼란을 일으키면서, 김순과 순무어사 정가익(이재윤)은 어명을 앞세워 붉은 수레를 압수할 것을 명했다. 어명으로 인해 모두가 납작 엎드린 가운데, 한정록은 끝까지 일어선 채 "민심이 흉흉해지고 백성이 불안에 떠는 증거 있어요?"라고 반문해 김순을 당황하게 했다.

이어 "아무리 어명이라도 정당성이 없으면 거부할 수 있는 거 아니야?"라며, "그 어떤 임금이 백성의 생계를 이어가는 물건을 이유 없이 내놓으라는 명령을 하겠습니까? 최소한 개인의 재산권은 보호해야 한다 그 말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정당한 권리 주장으로 군수의 입까지 막아버린 그의 사이다 일격이 빛났다.

#"잘못한 게 있으면 그에 맞는 벌을 줘야지, 대뜸 목부터 자르는 사람들이 어딨어?"

한정록과 이혜진(경수진)이 기거 중이던 도적떼 왕치패의 산채에서는 도적 일원이 장물을 몰래 빼돌리자 목을 자르겠다는 소란이 벌어졌다. 이에 한정록은 "잘못한 게 있으면 그에 맞는 벌을 줘야지, 대뜸 목부터 자르는 사람들이 어딨어?"라며 대장 왕치(위양호)를 말렸고,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규율이 있어"라는 왕치에게 "그게 재판이요? 변명할 기회도 안 주고 말 한마디로 사람 죽이는 게?"라고 맞섰다.

마지막으로 그는 "말 한 마디만 잘못해도 목숨이 날아가는데 누가 감히 입을 열겠습니까?"라며 손을 드는 다수결을 제안했고, 결국 대부분이 '봐줘야 한다'에 손을 들어 목숨을 살리게 됐다. 규율보다 목숨이 중요하다는 진리로 도적떼를 참교육하며 시대의 발상을 전환시켰다.

제작사 측은 "조선으로 떨어진 후에도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으며 시대의 부당함에 의문을 제기하던 한정록이 본격적으로 궁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앞으로 더욱 치열해진 생존과 첨예한 머리 싸움이 시작된다"라며 "한양에서 더욱 거세게 몰아칠 한정록의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당부했다.

'조선생존기'는 매주 토, 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화이브라더스코리아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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