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벗은 응우옌 콩 푸엉이 벨기에 무대로 향한다. 베트남 선수 최초의 유럽 리거다.
베트남 V리그 호앙아인 잘라이 FC의 응우옌 떤안 사장은 2일(한국시간) 복수 베트남 매체를 통해 "콩푸엉이 벨기에 1부리그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콩푸엉은 2015년 잘라이에 입단해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79경기에 출전해 29골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J리그 2부인 미토 홀리호크로 임대 이적하여 6경기를 뛴 바 있다.
올해에는 인천유나이티드 임대 선수로 총 8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무득점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콩푸엉은 입지를 넓히지 못하며 지난달 2일 유럽 진출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프랑스 2부리그 파리FC와 클레르몽 등의 행선지를 물색했다. 결국 최종 행선지는 베트남이었다.
지난달 23일 박지성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9 베트남 타이거 스트리트 풋볼 토너먼트에 참가했다. 디디에 드로그바, 리오 퍼디난드,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로스같은 세계적인 축구 레전드들도 함께한 행사였다.
당시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한국 축구는 2002년 월드컵에서 4위를 했을 때부터 완전히 바뀌었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 진출을 했고, 국내 축구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이 현대 축구 흐름에 발맞추고 아시아 최고 수준에 이르기 위해선 선수들을 유럽으로 진출시켜야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한국 축구 레전드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맹활약하며 유럽과 한국의 물꼬를 틀어준 박지성의 조언처럼 베트남에도 1호 유럽 진출 선수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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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