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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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 '안방 강세'…PO 홈코트 어드밴티지 나타날까

기사입력 2010.03.06 01:19 / 기사수정 2010.03.06 01:19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원주 동부가 4일 부산 KT전에서 패하며 최종 5위를 확정지으면서 2009~2010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누릴 팀이 모두 정해졌다.

10일부터 열리는 6강전에서는 전주 KCC와 창원 LG가 1,2차전을 홈에서 치를 자격을 얻었다. 두 팀은 아직 최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아 어느 구단을 상대로 판을 벌일지는 미정이다. 이어 20일 막이 오르는 4강전에는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가 먼저 홈 경기를 갖는다.

한 시즌 동안 응원해 준 홈 관중 앞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은 물론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데 과연 '어드밴티지'라는 단어를 붙일 정도로 홈 경기가 반드시 유리한가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달리는 게 사실이다.

▲ KT·LG '홈에서 강세'

이번 시즌 홈 경기장에서 재미를 본 팀은 KT와 LG였다. KT는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6경기에서 20승6패(승률 0.769)를 기록해 원정 경기(승률 0.704)보다 승률이 높았다. LG는 원정 27경기에서 15승12패에 그쳤으나 홈 승률에서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0.731를 나타냈다.

서울 삼성은 원정 경기에서 12승14패에 머물며 까먹은 승률을 잠실실내체육관에서 14승12패로 벌충해 반타작을 하고 있다. 전주 KCC는 홈 승률(0.654)과 원정 승률(0.630)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모비스와 동부는 안방보다 적지에서의 승률이 더 좋은 것으로 기록돼 눈길을 끈다. 시즌 초반 원정 14연승을 질주하며 '적지 불패'라는 별칭을 얻었던 모비스는 홈에서도 7할에 가까운 승률로 강호의 면모를 과시했다. 6강전을 어웨이 경기로 시작하는 동부는 0.654의 원정 승률을 기록했다.

▲ 역대 통산 홈 승률 0.551

프로농구 출범 후 현재까지 벌어진 3,198번의 정규 경기(중립 경기 제외) 가운데 홈 팀이 이긴 경우는 1,762번, 원정 팀이 승리한 경우는 1,426번 나왔다. 리그 전체의 홈 승률은 0.551이다. 샘플 사이즈가 충분히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홈 경기가 원정 경기보다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6강전, 4강전)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홈에서의 승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 흥미롭다. 서울 중립 경기를 뺀 236번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홈 승률은 5할이 채 되지 않는다. 120승116패를 기록한 원정 팀의 승률이 더 높았다.

역대 챔피언결정전 69경기에서 홈 팀이 이긴 비율은 0.449에 불과하다. 표본 크기가 워낙 작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큰 경기일수록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는 점이 기록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honey@xportsnews.com

[사진 = 부산사직체육관, 창원실내체육관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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