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2.27 23:08 / 기사수정 2010.02.27 23:08
이날 열린 경기 중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경기는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 블루윙즈와의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전북이 수원에 3-1 대승을 거두면서 K-리그 개막전 첫 승을 신고했다.
수원은 전북과의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조원희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이 전북의 골망을 흔들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29분과 후반 24분 에닝요와 46분 로브렉에게 골을 허용하면서 1-3 패배를 당했다.
조원희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경기의 분위기는 수원이 쥐고 있었다. 수비에서 강민수와 곽희주 주닝요로 이루어진 수비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미드필드에서는 조원희와 백지훈이 호흡을 맞추면서 활약했다.
그러나 전반 16분 중앙 수비수 강민수가 부상으로 홍순학과 교체되면서 수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강민수가 나간 자리를 리웨이펑이 내려와서 그의 자리를 메우게 되면서 수원은 자연스럽게 주닝요(브라질)-곽희주-리웨이펑(중국)으로 이루어지는 다국적 수비라인으로 전북의 공격에 맞서게 된 것. 이때부터 문제는 생기기 시작했다.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한 수원은 결국 전반 29분 에닝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4분에는 PK를 허용하면서 에닝요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46분에는 전북의 새 용병 로브렉을 놓치면서 3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개막전에서 패하고 말았다.
수비를 조율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지난해 이미 수원은 한차례 수비라인에서 ‘소통’의 부족으로 부진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수원의 수비는 알베스(브라질)-곽희주-리웨이펑(중국)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경기 중 원활한 대화가 통하지 못했고 ‘소통의 부재’로 결국 수원은 안 좋은 기억을 남기고 말았다.
올해는 지난 해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 차범근 감독은 리웨이펑을 오른쪽 윙백에 포진시키고 중앙수비에 곽희주와 강민수 주닝요를 내세우면서 포지션에 변화를 주었다. 만약 강민수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되지 않았다면, ‘소통’이 원활했던 수원의 경기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차범근 감독도 경기가 끝나고 강민수의 부상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민수가 전반전에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수비 부담을 초래했다. 결국, 그의 공백이 실점으로 이어졌다.”라며 강민수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0시즌에 돌입한 수원. 초반부터 송종국, 강민수 등 부상으로 다소 험난한 시즌이다. 과연 수원이 오는 6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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