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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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부터 로브렉까지…전북의 다양한 공격 옵션

기사입력 2010.02.27 17:03 / 기사수정 2010.02.27 17:03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허종호 기자] 개막전에서 보여준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환상적이었다. 전북은 2골을 몰아넣은 에닝요의 활약 속에 난적 수원 삼성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원톱 이동국을 전방에 내세워 놓고, 루이스-에닝요-최태욱이 경기를 풀어나가는 기본적인 모습은 지난해와 같았다. 

그러나 상대 수원 삼성은 알면서도 당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4분 조원희의 기습 중거리 슈팅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수원은 수비라인을 뒤로 물리며, 선수비·후역습의 경기 운영을 펼쳐나갔다. 한편, 기습적인 슈팅으로 실점을 한 전북은 수비라인을 올리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왼쪽 측면의 최태욱이 드리블로 측면을 돌파, 중앙으로 쇄도하며 찬스를 만들어나갔다. 한편, 오른쪽 측면의 에닝요는 날카로운 패스를 내세워 중앙으로 공을 공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수원은 확실한 차단은 하지 못하고 공을 걷어내는데 급급했다. 게다가 전반 16분 강민수가 무릎부상으로 교체되며 수비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물오른 에닝요의 공격력 

결국, 전북은 전반 29분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공격의 시작부터 종료까지 에닝요의 발에서 나왔다. 아크 정면에 있던 에닝요가 좌측의 루이스에게 패스 했고, 루이스는 다시 중앙의 이동국에게 연결했다. 이동국은 공을 받지 않고, 뒤로 쇄도하던 에닝요에게 흘려보냈다. 이에 에닝요는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슈팅을 연결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전북의 공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전 초반에도 압도적인 점유율(56-44)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최태욱과 에닝요는 번갈아가며 수원의 좌우 측면을 교란시켰다. 지속적인 전북의 공격 속에 결국, 수원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3분, 수원 수비수가 이동국에게 공을 뺏으며 뒤로 흘러나간 공을 쇄도하던 최태욱이 끈질기게 따라가자, 수비수 주닝요가 공을 걷어낸다는 것이 최태욱에게 백태클한 꼴이 됐다. 주심은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이를 에닝요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2골을 터트린 에닝요는 이날 활약에 대해 "(시즌 첫 경기이다보니)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었다. 마음이 급한 상태서 득점을 노리다보니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을 잘 타서 적응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트트릭 욕심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승리 그 자체가 중요했기에 개인 욕심은 접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팀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득점 기계 로브렉

전북엔 에닝요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5분에 투입된 로브렉은 활발한 움직임과 감각적인 패싱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6분, 화려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왼발로 한 슈팅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 페르시푸라 자야푸라전 해트트릭에 이어 리그 데뷔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한 것이었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로브렉에 대해 "오늘 봤다시피 오른발이 주발이지만 왼발 슈팅이 뛰어나다. 게다가 경기 운영 및 패싱력도 매우 좋다. 다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훈련시간이 적었던 것이 문제다. 그렇지만 훈련 시간이 늘어나고, 리그에 적응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고 평했다.

[사진 = 에닝요 ©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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