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막강 화력으로 수원 울리다

[엑스포츠뉴스=전주월드컵경기장, 박진현 기자] '디펜딩 팸피언' 전북 현대가 지난 27일 토요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을 3대1로 누르고 첫승을 가져갔다.

전반 4분 수원의 조원희에게 중거리 골을 내준 전북은 전반 29분 에닝요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24분 에닝요의 페널트킥 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추가시간 교체투입된 로브렉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홈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8,207명의 관중이 입장해 양 팀을 열렬히 응원했다.

수원의 선제골, 그리고 전북의 추격골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양 팀의 경기는 순식간에 뜨겁게 달아 올랐다. 전반 4분 수원이 먼저 선제골을 기록했다. 25미터 지점에 때린 조원희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도 마찬가지로 '판타스틱4'를 앞세워 수원을 압박했다.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에서 에닝요가 길게 넘겨준 볼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안 왼편에서 그대로 왼발 발리슈팅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맞고 말았다.

전북은 에닝요의 발끝을 이용해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맞았다. 전반 페널티라인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오른발로 감아찼고, 이운재 골키퍼가 자신의 왼쪽으로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중반 들어 전북이 경기를 공격을 주도했다. 전북 특유의 측면 공격은 보다 활발해졌고, 이동국 역시 전방에서 수원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수원은 한점을 리드하고 있어 수비에 보다 집중하면서 역습을 노렸다.

그러던 전반 29분 전북의 동점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루이스의 감각적인 패스에 이어 이동국이 볼을 흘렸고, 달려 들어오던 에닝요가 한 번 바운드된 볼을 왼쪽 골문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동점골 이후 전북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고, 수원은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전북, 에닝요의 맹활약...페널티킥 결승골

단조로운 공격패턴으로 전북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던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현진 대신 김두현을 투입했고, 후반 14분 연이어 헤이날도를 서동현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전북 역시 후반 5분 손승준을 빼고 로브렉을 교체투입하며 맞불작전을 펼쳤다.

후반전에도 에닝요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후반 10분 에닝요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감아 올렸고, 이동국이 뛰어 올라 머리를 댔으나 골대를 넘기고 말았다.

후반 23분 수원의 수비진이 서로 볼을 미룬 사이 최태욱이 볼을 향해 달려갔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뒤따르던 주닝요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전북이 페널트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것을 에닝요가 이운재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득점하여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의 주도권이 전북에게 완전히 넘어간 상황에서 수원은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전북의 로브렉이 왼쪽 돌파를 하며 페널티박스 안까지 진입했고, 오른발로 한 번 접어 수비수를 따돌리고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이로써 이날 경기는 3대1로 전북의 승리로 끝이 났고, 전북은 수원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따냈다.

◆ 쏘나타 K-리그 2010 1라운드

전북 현대 3 (전29', 후24' 에닝요, 후46' 로브렉)

수원 삼성 1 (전4' 조원희)

*경고: 손승준, 임유한, 로브렉, 김상식(이상 전북), 리웨이펑, 호세모따, 양상민(이상 수원)
*퇴장: -

◆ 전북 출전선수(4-2-3-1) / 감독 최강희

권순태(GK) - 최철순, 펑샤오팅, 임유한, 진경선 - 김상식, 손승준(후5' 로브렉) - 최태욱, 루이스(후47' 정훈), 에닝요(후35' 김승용) - 이동국

*벤치잔류: 김민식(GK), 이요한, 신광훈, 이광재

◆ 수원 출전선수(3-4-3) / 감독 차범근

이운재(GK) - 주닝요, 곽희주, 강민수(전15' 홍순학) - 리웨이펑, 조원희, 백지훈, 양상민 - 이현진(HT 김두현), 호세모따, 헤이날도(후14' 서동현)

*벤치잔류: 김대환(GK), 최성환, 김대의, 양준아

[사진=전북 현대 (c) 엑스포츠뉴스 이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