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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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쇼트트랙, 아쉬움 속에 발견한 작은 희망

기사입력 2010.02.27 14:00 / 기사수정 2010.02.27 14:0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결국 중국에 전 종목 석권을 내줬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이후 이어 온 금맥이 이번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깨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 경기였던 여자 1000m에서도 박승희(광문고)가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동메달에 만족하면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메달 3개(은1, 동2)를 따냈지만 한국 여자팀은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의 부재를 절실하게 느끼면서 중국의 벽을 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가 부상 후유증으로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유망주들로 채워진 쇼트트랙팀은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 혹독한 체력 훈련을 해내면서 이번 올림픽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왕 멍, 주 양 등 기량이 좋은 선수가 두 명이나 포진한 중국과의 격차는 너무나 커보이기만 했다.

특히 올림픽 5연패를 노렸던 3000m 계주 실격은 너무나 뼈아팠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애매한 심판의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여자 선수들의 사기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마지막 1000m를 절대 안 내주겠다는 각오가 있기는 했지만 이틀 만에 모든 것을 바꾸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부족해 보였다. 결국 중국의 왕 멍에게 3관왕, 주 양에게 2관왕을 내주면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쓰디쓴 아픔을 맛봐야 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희망은 있었다. 이번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여고생 스케이터' 박승희(광문고)와 이은별(연수여고)은 중국 선수들 틈 사이에서 값진 메달을 수확해냈다. 여러 선수들의 격렬한 몸싸움과 자리 싸움 가운데서도 이들은 꿋꿋하게 버텨냈고, 결국 금만큼 값진 메달들을 목에 걸면서 새로운 희망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았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 아픔을 딛고 다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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